이차전지 조립~화성 공정 활용 설비 일체… 연말까지 2~3배 규모 추가 논의도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 전문 생산 기업 ㈜클레버가 미국 배터리 제조기업 A사와 300억원 규모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클레버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 전문 생산 기업 ㈜클레버가 미국 배터리 제조기업 A사와 300억원 규모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클레버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 전문 생산 기업 ㈜클레버(정종홍 대표)가 미국 배터리 제조기업 A사와 대규모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9일 클레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A사와 약 300억원 규모의 차세대 파우치형 이차전지 제조 공정 중 조립부터 화성에 활용되는 설비를 일체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기간은 내년 1월 말까지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A사가 클레버를 방문한 뒤 약 6개월간 지속적인 논의 끝에 일궈낸 성과다.

이로써 클레버는 기존 2차전지 후공정 중 활성화 공정의 폴딩 설비에만 국한돼 있는 제조 능력을 조립부터 화성 공정까지 생산 범위를 확대시킴과 동시에 기술력도 인정받은 셈이다.

정종홍 대표는 "A사와 지속적인 미팅으로 현재 모든 설계가 마무리된 상태로 곧 제작에 돌입한다"며 "약 1년간 준비를 해 온 만큼 납기 내 제품 공급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연말까지 현 계약 규모 2~3배에 달하는 추가 설비 공급도 논의되고 있는 만큼 클레버 실적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활한 제품 생산을 위해 클레버는 청주시 북이면 신대리에 확보한 1만평 부지를 활용해 9월부터 신규 공장 증설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클레버는 지난해 11월 82억원에 낙찰받은 오창 테라셈 부지를 활용해 추진 중인 반도체 설비 및 소재 사업도 순항 중이다.

이곳에서는 반도체 애칭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주력 생산한다. 현재 오창 소재 B반도체 시제품을 설계 중이다. 오는 9~10월 설비가 완성되면 테스트를 거쳐 B사에 공급될 계획이다.

앞으로 클레버는 2차 전지 및 반도체 설비 등 투 트랙 전략으로 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꾀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클레버 정종홍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존경받는 기업인에 선정된데 이어 충북 중소기업대상 시상식에서 종합대상을 받으며 우수한 기업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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