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소방헬기 1대만 보유… 노후화로 최근 5년간 400일 이상 출동 못해
유일 기종으로 유지비 증가, 동력성능 부족에 구조인원도 1∼2명 불과

정우택 의원
정우택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5선 정우택 의원(국민의힘·청주 상당)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충북소방본부의 노후화된 소형소방헬기를 중형소방헬기로 신규도입 및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자최근 기후변화로 전국에서 대형 산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조기진화를 위한 소방헬기의 필요성은 증대되고 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에서 소방헬기의 산불진화 출동은 735회로 지난해의 147회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방헬기가 총 3천283회 출동해 1천35명을 구조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출동횟수는 15.6%, 구조·환자이송 인원은 4.3%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충북소방본부는 지난 2014년 10월 도입된 소형소방헬기 단 1대만을 보유하고 있어 중형소방헬기의 신규도입이 절실한 실정이다.

현재 전국에서 소형소방헬기 1대만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충북과 전북 단 2곳뿐이다.

다만 전북은 올해 중형소방헬기로 교체를 진행 중으로, 향후 소형소방헬기 1대만을 보유한 곳은 유일하게 충북만 남게 될 전망이다.

특히 충북 소형소방헬기는 기체노후화로 인해 최근 5년간(2017~2021년) 수리 및 정비·검사를 이유로 출동하지 못한 일수가 총 402일이 된다.

지난 2019년에는 엔진 오버홀(분해 점검·수리)과 연간검사로 194일 동안 운항을 못했다.

게다가 국내에서 운용되는 헬기 중 유일한 기종으로 지난해 국내업체의 연간검사 불가 통보를 받아 해외업체에 정비용역을 의뢰해 연간 검사 용역비도 대폭 증가했다.

향후에도 장기운용에 따른 주요 핵심부품 교환 시기 도래(2024년~2025년)로 운용 유지비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동력성능 부족으로 임무수행시 물탱크 용량(800L)의 65~70%인 500L만 채우고 운항할 수밖에 없고, 구조가능 인원도 1~2명에 불과해 산악·계곡지역 돌풍에 취약하다.

정 의원은 "닥터헬기조차 없는 충북의 경우 다양한 재난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중형소방헬기의 신규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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