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비대위원 8명 직무정지 추가 가처분 신청··· 내홍 지속 전망

국민의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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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법원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정지 결정으로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은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전까지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완료하기로 했다.

새 비대위 출범 전까지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역할을 맡아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대위원 전원은 새 비대위가 출범할 때까지 사퇴하지 않고 역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비대위원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비대위 회의는 법원의 주 위원장 직무 정지 결정으로 권 원내대표가 주재했다.

비대위원들은 추석 연휴 전까지 당헌당규 개정 등을 마무리하고 새 비대위를 출범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엄태영 의원(제천단양), 이소희 세종시의원 등 충청출신 비대위원들도 새 비대위 구성 전까지 활동할 전망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금 현재 비대위는 법적 논란과 관계없이 일단 당의 책임지는 그룹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새 비대위가 구성될 때까지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회의를 진행한다"면서 "추석 전까지 새 비대위 출범시킬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이야기를 안에서 논의했다"고 말했다.

전날 언론에 사의를 표명한 엄태영 비대위원의 거취에 대해서는 "엄 비대위원도 오늘 그런 이야기를 전혀 안 했다. 비대위원 전원이 이 사태가 수습돼서 새 비대위가 구성될 때까지 의견을 모아서 같이 중지를 모으는 역할을 끝까지 하기로 다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로 새 비대위를 순조롭게 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당헌개정을 위한 전국위 소집부터가 불투명 하다.

전국위 소집의 키를 쥔 서병수 전국위 의장은 이날 "(전국위 소집 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다. 나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게다가 이날 이준석 전 대표가 서울남부지법에 권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 8명의 직무집행과 비대위 효력 등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추가로 제출했다.

국민의힘도 법원이 본안판결 확정 때까지 주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라고 결정한 것과 관련해 그 결정의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서를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

이처럼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이 비대위 효력을 놓고 법원에 상대방을 무력화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동시에 내면서 당 내홍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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