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최인규 태안소방서 근흥119안전센터센터장

소소심. 소심하기 이를 데 없어 붙인 이름이 아니다. 어감은 어떨지 몰라도 그 용처와 효용을 생각하면 유사시 접목할 안전관리의 중요 수단으로 인식할 수 있기에. 일상에서 발등의 불과 같이 위급한 순간을 맞닥뜨리면 기꺼이 소화기와 소화전, 그리고 심폐소생술이 그 해결책이다.

자신은 물론 이웃과 사회에 기여하게 될 구성원의 기본 소양이 아닐까. 위급할 때 제일 먼저 119를 떠올리듯 이제 소방안전관리의 상식인 소소심에 대해 알아보자. 윤택한 삶의 기반이 될 것이다.

소화기, 평소 눈에 띄기 쉬운 곳에 놓인 소화기여야 한다. 급한 쓰임새가 생겨도 제때 사용 못 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기억하자. 소화기를 이용하여 불이 난 곳을 향해 (안전핀을) 뽑고, (손잡이를) 누르면 되는 사용법을. 전국의 소방서나 안전체험관 등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한 소화기 사용법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소화전, 아파트나 4층 이상의 큰 건물 대부분은 각 층별로 옥내소화전이 설치되어 있다.

소화전함의 호스를 불이난 곳을 향해 늘이고 (밸브를) 열어라. 관창을 조작하면 (물이) 나올 것이다.

또한 산림과 인접한 마을이나 유인도서 등 소방차의 출동이 여의치 않은 곳에 자리한 호스릴 소화전을 볼 수 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앞서 언급한 옥내소화전의 사용법대로 유용하게 활용하면 된다.

심폐소생술. 심박동과 호흡이 정지된 환자에게 가해지는 즉각적인 응급처치 아니겠는가. 가슴압박을 통하여 혈액을 순환시키고 인공호흡을 통하여 폐에 공기를 환기시키는 일련의 행위라 할 수 있다.

대낮의 도심 한복판에서 초등학교 4학년 여자 아이가 50대 성인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렸다는 사실은 이제 옛이야기가 되었다.

최인규 태안소방서 근흥119안전센터센터장
최인규 태안소방서 근흥119안전센터센터장

그런 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 응급처치에 관심을 둔다. 소방서에 문의해 인체 구조와 흡사한 실습 마네킹을 빌려 스스로 배워도 좋고 아이 손 잡고 소방서에 들러 구급대원과 함께 심폐소생술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실행의 여부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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