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콘텐츠·항공' 특성화 산업발전 주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광복 이후 최초 4년제 대학으로 설립돼 올해 개교 75주년을 맞은 청주대학교. 청주대는 4차 산업혁명을 넘어 5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는 대변화의 물결 속에서 '특성화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ICT-Energy, BT-보건의료과학, 디자인·콘텐츠, 항공 등 충북도의 성장 동력산업에 발맞춘 특성화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대는 특히 올해 산학협력 중심대학 대전환의 해로 선포한 이후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대학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 미래산업 기반의 특성화 4개 분야 전문가 양성과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산업을 이끌 우수한 전문인력을 양성해 대학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미래산업 특성화 4개 분야 집중 육성

청주대는 우선 '지역산업 기반 특성화' 전략방안을 수립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특성화 학문을 가르치고 있다. 충북도 전략·성장 산업과 밀접한 관련 있는 ICT-Energy, BT-보건의료과학, 디자인·콘텐츠, 항공 등 4대 분야를 특성화 영역으로 지정해 인적·물적 자원 집중 정책을 펼치고 있다.

청주대는 우선 충북의 6대 신 성장 동력산업 중 ICT 융합산업과 태양광 신에너지 산업을 아우르는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특성화 전략을 수립했다.

두 번째 특성화 영역은 BT-보건의료과학 분야. 이 분야에는 제약공학과 바이오의약, 보건의료과학대학 등으로 구분해 충북도민의 삶의 질과 건강에 기여하는 분야로 육성중이다. 특히 청주대는 2023학년도부터 동물보건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내년부터 예술대학 내 생활체육학과도 신설해 실학 중심의 교육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디자인 콘텐츠 분야는 청주가 세계 최초 금속활자인 직지의 고장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집중 육성중이다. 청주대는 최근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 IDSA가 주관한 'IDEA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iF', 'reddot'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청주대는 이번 수상으로 15년 연속,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항공분야의 특성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청주대는 지난 2019년 항공서비스학과와 무인항공기학과를 신설해 학생들을 모집했다. 이에 따라 항공운항학과, 항공기계공학과 등과 함께 항공분야 인재 양성에 필요한 구도를 완성했다.
 

산학협력 중심대학 대전환의 해 선포

청주대는 최근 산학협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019년 청주대에 부임한 차천수 총장은 대학의 재정 구조를 탄탄하게 마련해 지역대학의 위기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청주대는 올해를 산학협력 중심대학 대전환의 해로 선포하고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주대의 산학협력 사업 수주실적은 지난 2018년 167건(67억여 원)에서 2021년 11월 기준 192(280억여 원)건으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중앙부처별 핵심사업 수주와 같은 가시적 성과도 나타났다. 청주대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2022 드론 샌드박스' 사업 공모결과 '고층 건물 등 군집 드론부대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시스템'이 선정됐다. '차세대시스템반도체설계 전문인력양성사업'에도 선정돼 7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지난해 '바이오융복합기술 전문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된 청주대는 오는 2026년까지 27억 2천여만 원을 투입해 바이오융복합 기술분야 석·박사 전문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또 다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청주대 창업동아리 2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2년 창업성공패키지 지원사업'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러한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 체제로 변신을 꾀하기 위한 차천수 총장의 강한 정책적 드라이브가 있었다. 충북도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비롯해 특화산업인 드론 UAM 연구센터 구축사업, 제천 천연물 고부가가치사업, 청주시 농촌활력플러스사업, 음성군 도시재생지원센터사업 등 지역사회와 연계협력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활성화해 나가고 있다. 또 글로벌비즈니스사업단을 설치해 청주, 진천, 음성, 보은 등 충북은 물론, 경북 청도 등 충북을 벗어난 타 자치단체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음성혁신도시 내 제3캠퍼스 조성,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유치, 방사광가속기추진단 운용 등으로 특성화 인재 양성과 취·창업 활성화를 강화하고 있다. 전국 사립대학 최초로 교육부 산하 지방교육재정연구원을 유치해 중앙부처와의 신뢰를 굳건히 다지면서 대학의 위상도 높여가고 있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발전과 복지 증진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국제개발협력센터를 충북 최초로 설치하기도 했다.

차천수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시대에 산학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대학과 지역을 살리는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역 미래산업 기반의 특성화 4개 분야 전문가 양성과 함께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정착한다면 앞으로 청주대학교의 미래는 무궁한 발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대는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2천348명(87.7%)을 선발한다.

비즈니스대학·인문사회대학·공과대학·사범대학·예술대학·보건의료과학대학 등 6개 단과대학과 1개 직할학부로 구분, 특히 2023학년도 모집단위를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변경돼 54개 학과로 결정했다.

2022학년도와 비교해 변경된 사항은 생활체육학과 및 동물보건학과 신설,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지역기회균형전형 신설,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수시 선발인원 확대 등이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교과위주로 ▷일반전형 668명 ▷교과우수전형 405명 ▷담임추천전형 295명 ▷창의면접전형 408명 ▷지역인재전형 198명 ▷군사학과전형 34명 ▷예체능전형 314명 ▷특기자전형 18명 ▷국가보훈대상자전형 5명 ▷2023학년도 새롭게 신설된 지역기회균형전형(간호학과) 3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 전형으로는 ▷농어촌전형 84명 ▷특성화고전형 30명 ▷기회균형전형 30명을 선발한다.

정원 내 모든 전형에서 수험생들의 폭넓은 지원 기회를 주기 위해 항공운항학과와 군사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탐구 영역은 두 과목 평균으로 하며 항공운항학과는 수학 미적분 선택시 수학 취득등급 1등급 상향 조정된다. 항공운항학과 지원자는 수능 2개 영역의 합이 8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하며, 군사학과는 국어·영어·수학 3개 영역 등급 합이 15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수시 전형 중 학생부 교과 위주의 일반전형·교과우수전형·담임추천전형·지역인재전형·국가보훈대상자전형·지역기회균형전형은 학생부 교과성적 100%를 적용해 학생을 선발하고, 창의면접전형에서는 교과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사범대학·항공서비스학과 제외)하며, 항공서비스학과는 교과성적 60%와 면접 40%를 반영한다. 사범대학은 모든 전형에서 교과성적 80%와 인성적성면접 20%를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실기 위주의 예체능전형은 생활체육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는 교과성적 30%와 실기 70%를, 생활체육학과는 교과성적 40%와 실기 60%를 반영한다. 특기자전형은 축구·유도·태권도·펜싱·사격·탁구 등 6개 종목에서 교과성적 10%(출결포함)·면접 40%·입상실적 50%를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학교생활기록부 반영과목은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학년과 학기 구분 없이 반영한다. 국어 상위 2개 과목, 영어 상위 2개 과목, 수학 상위 2개 과목, 사회·과학·제2외국어·한문 중 상위 2개 과목을 반영한다. 출석·결석상황·봉사활동 점수 등 비교과 영역 점수는 반영하지 않는다. 비교과 활동이 미미한 학생들도 지원에 불이익은 없다. 또 전형 유형 간 복수 지원도 가능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교차지원을 허용해 지원자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다.

권혁재 청주대 입학처장
권혁재 청주대 입학처장

권혁재 청주대 입학처장은 "청주대의 수시 모집전형 특징을 종합하면 자기소개서는 제출할 필요가 없으며 지원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에서 우수 등급을 확보한 학생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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