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4일까지 청주시한국공예관 갤러리 2-1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운곡 김동연 선생이 오는 9월 4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내 청주시한국공예관 갤러리 2-1에서 '훈민정음 11,172자'전을 개최하고 있다.

한글 24자를 조합해 만든 이번 전시는 현재 읽히지도 쓰이지도 않는 글자를 1만자 이상으로 만들어 내 '한글의 우수성' 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글자임을 증명해내고 있다.

훈민정음 첫소리 글자 19개와 가운뎃소리 글자 21개를 곱하고, 끝소리 글자 27개를 다시 곱해 받침있는 글자 1만 773자를 만들어 낸 뒤 받침없는 글자 399자를 더해 1만1천172자를 만들어냈다는 게 운곡 김동연 선생 설명이다.

김동연씨는 "초성, 중성, 종성의 글자들을 조합해 만들어 진 글자들을 한자한자 쓰다보면 한글에 대한 깊은 애정이 생겨난다"면서 "명실상부 직지의 고장인 청주에서 한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달여간의 시간동안 한자한자 공들여 쓴 작업은 전시장에서 탁본으로도 만날 수 있다.

그는 "향후 훈민정음 탑을 청주 초정에 건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초정은 세종대왕과 연관이 있는 역사적인 장소로 한글의 위대함을 알릴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작가 108명이 1만1천172자를 한글 서각작품으로 만드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46명이 1천397점을 1차로 만들어 오는 11월 직지서예대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