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민족 최대의 명절인'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명절이면 친지나 이웃과 선물을 주고받으며 따뜻한 정을 나눠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추석이다 보니 오고가는 귀성·귀경행렬 못지않게 주고받는 선물도 더욱 풍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번 추석 선물은 어떤 것으로 준비하면 좋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농민들이 농촌에서 땀 흘리며 정성껏 생산한 우리 농축산물만 한 것이 없을 것 같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농촌은 올 한해도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 비료와 사료를 비롯한 농자재 값 및 인건비 상승으로 농민들의 허리가 휠 정도다. 게다가 중부지방의 집중호우와 남부지방의 폭염 등 이상기후는 앞으로도 힘든 길이 예고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쌀값 폭락으로 시름하는 농민들의 근심걱정과 한숨소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다.

이러한 우리 농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우리 농축산물 선물'이다. 이렇듯 품질 좋은 국산'농축산물 선물'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에게'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청탁금지법이 개정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개정된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은 농축산물 선물가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제는 명절 기간 동안 과일이나 육류 등 우리 농축산물을 20만원까지 제한 없이 선물할 수 있다는 말이다.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우리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물론 여기에 발맞추어 농민들과 유통업계도 최상의 농축산물 공급에 힘써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올해 추석 선물은 '정성 가득한 우리 농축산물'로 준비하자.

우리 농민들과 소비자가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정겨운 추석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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