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10시~6일 오후 3시 시간당 50mm 이상 '물폭탄'

4일 오후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북상하고 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분석ㆍ감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북상하고 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분석ㆍ감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MOR)의 영향으로 충북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기상지청은 5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충북에 최대 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시속 70~110㎞의 강풍도 동반된다.

서귀포 남남서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힌남노는 제주 서귀포를 지나 부산에 상륙한 후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 소멸시점은 7일 오전 9시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강한 남풍을 다라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우려된다"며 "태풍이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상태로 접근하는 만큼 강수지속시간도 길어지겠다"고 말했다.

힌남노의 이동경로는 포항과 부산 등 영남 해안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매미(2003)와 태풍 차바(2016)와 매우 유사하다. 당시 충북은 태풍 이동경로의 좌측에 위치하면서 비교적 적은 피해를 입었다.

충북에 가장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은 2002년 태풍 루사와 2012년 연이어 찾아온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다. 충북을 관통한 루사로 9명이 사망했으며, 1명이 실종됐다. 또 1천422세대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1천600억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발생시켰다. 볼라벤과 덴빈은 이틀사이 충북을 지나면서 200㎜가 넘는 비를 뿌리면서 100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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