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기도 / 마당 안병호
산등선 노을이 내려앉을 때
골목길 어귀에서 엄마가 저녁 먹으라고
소리치셨던 메아리 어디까지 갔을까
숨바꼭질하던 동네 아이들은
어른 되어서 어디로 숨어나
재계발로 사라진 골몰길
희로애락도 함께 가져가 버렸다
다시 볼 수 있으려나
중부매일
newmedia@jbnews.com
공허한 기도 / 마당 안병호
산등선 노을이 내려앉을 때
골목길 어귀에서 엄마가 저녁 먹으라고
소리치셨던 메아리 어디까지 갔을까
숨바꼭질하던 동네 아이들은
어른 되어서 어디로 숨어나
재계발로 사라진 골몰길
희로애락도 함께 가져가 버렸다
다시 볼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