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 물폭탄· 초속 20m 이상 강풍 … 200여 건 피해신고 접수

6일 오전 7시 36분께 영동군 추풍령면의 한 마을에서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된 주민 1명이 소방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
6일 오전 7시 36분께 영동군 추풍령면의 한 마을에서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된 주민 1명이 소방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제11호 힌남노의 영향으로 충청권에서도 강풍·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힌남노 관련 피해신고는 총 51이다. 이중 대부분의 신고는 6일 새벽에 집중됐다.

이날 밤 12시 22분께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에서는 강풍에 유리창이 깨졌다는 주민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날 오전 5시께에는 진천군 진천읍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되기도 했다. 오전 7시 36분에는 영동군 추풍령면에서 주민 1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나머지 신고 대부분은 나무쓰러짐 사고였다.

6일 오전 5시 55분께 청주시 청원구 북일초등학교 앞에서 나무쓰러짐 사고가 발생했다. /충북도소방본부
6일 오전 5시 55분께 청주시 청원구 북일초등학교 앞에서 나무쓰러짐 사고가 발생했다. /충북도소방본부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충북에는 150㎜(5~6일 누적강수량)가 넘는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진천 166.5㎜, 충주 금왕 138.5㎜, 음성 126㎜, 단양 영춘 123㎜, 괴산 121.5㎜, 증평 111.5㎜, 청주 110.9㎜, 제천 송계 107.5㎜, 보은 70.3㎜다.

또 보은에서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0.4m(6일 오전 7시 25분)를 기록하는 등 충북전역에서 초속 15m를 넘는 강풍이 몰아쳤다.

대전·충남에서는 정전 피해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에서는 전신주가 바람에 파손되면서, 일대 전기 공급이 끊겼다. 대전시 서구 변동에서도 전선이 끊겨 불꽃이 튄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로 인해 이 지역 아파트 2곳에서는 주민 3명이 승강기 안에 갇혔다가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

한국전력공사 대전세종충남본부는 대전·세종·충남에서 총 5건의 정전피해가 일어나면서. 1천454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6일 오전 4시 57분께 진천군 진천읍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됐다. /충북도소방본부
6일 오전 4시 57분께 진천군 진천읍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됐다. /충북도소방본부

세종시도 힌남노가 몰고 온 강풍으로 전의면의 주택 지붕 위로 나무가 쓰러지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이 지역 평균 누적강우량은 133.5㎜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는 청 150여 건의 태풍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대부분 가로수 쓰러짐 신고였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4시 50분께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 부산을 관통해 동해안으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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