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벽 허물고 교육 체질개선… 무한 잠재력·역량 창출

백석대 혁신융합학부 어울림학술제. /백석대
백석대 혁신융합학부 어울림학술제. /백석대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중 하나는 융합교육이다. 이런 흐름에 발 맞춰 대학 교육도 변화하고 있다. 대학들은 융합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어느 한 분야의 지식만을 습득하는 편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적 경험과 인간적 교류를 통해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백석대는 한 분야의 지식이 아닌 복수·다중전공뿐 아니라 융합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편집자>

▷융합인재 양성 앞장서는 대학=대학 교육이 변화를 꾀하면서 '융합교육'이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백석대가 있다. 백석대는 예전부터 재학생들에게 '복수전공', '다중전공'을 권해왔다. 여러 개의 전공 공부를 해야 하는 만큼 취득해야하는 이수학점 기준을 낮춰 보다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백석대 혁신융합학부 어울림학술제. /백석대
백석대 혁신융합학부 어울림학술제. /백석대

백석대는 재학생들의 활발한 융합교육을 위해 지난 2019년 혁신융합학부를 신설했다. 혁신융합학부는 일반 학부와는 달리 2~3학년 재학생 중 대상을 선발해 복수전공 방식으로 운영되며 전공과 함께 공부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창의적 융합교육을 목표로 한다. 현재 글로벌MICE융합전공, 소셜비즈니스융합전공, 컬처테크융합전공, AR/VR융합전공, 빅데이터융합전공, 글로벌IT융합전공까지 총 6개 융합전공을 운영 중이다. 특히 혁신융합학부의 소셜비즈니스전공은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빈곤, 환경오염, 일자리 부족, 교육기회 제한, 차별과 혐오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소셜비즈니스전공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에는 마스크를 쓰느라 상대의 입모양을 볼 수 없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청각장애아동들에 대한 사회적 문제에 착안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도 앞장섰다. 충남도와 충남사회혁신센터가 주관하는 리빙랩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진행했다. '고령자 대상 맞춤형 운동 애플리케이션의 고도화와 지역보건시스템 연계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장기화로 활동이 현저히 줄어든 재가노인들의 운동 참여를 이끌어내고 건강한 사회 조성을 목표로 삼아 2차례 사업에 선정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 변화 다양화=백석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교육의 방법을 다양화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방법 중 '플립러닝'이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플립러닝은 전통적인 교육방식을 뒤집은 교육방법론 중 하나다. 교수는 대면 수업 전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강의 영상을 온라인으로 제공해 스스로 반복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대면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이해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심화 학습활동을 운영해 더욱 깊이 이해하고 이해한 이론을 적용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며 대학가에 대면 수업의 비중이 높아졌고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을 적절하게 섞은 수업들도 생겨났다.

플립러닝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 양한나 사범학부 특수체육교육학과 교수는 "처음에는 익숙한 수업 방식이 아니라 저 뿐만아니라 학생들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적응기를 지나 수업에 익숙해진 상황"이라며 "기본 이론은 온라인 영상으로 선행학습을 하고 대면수업에서는 프로젝트형 과제를 진행할 수 있어 좋다. 현재 수업에서 '장애이해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더욱 잘 가르치기 위한 노력, PBL(Project-Based Learning)지원팀=대학의 교수들은 한 계열을 깊이 파고들어 공부한 해당 계열의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기존에는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이론을 더욱 파고들어 새로운 이론을 발견하거나 연구 업적을 세우는 연구자를 훌륭한 교수라고 했지만 요즘은 연구 성과는 물론이고 잘 가르치는 교수가 존경받고 훌륭한 교수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교육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교수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백석대는 이런 교수들의 요구를 반영해 프로젝트 학습 등 학습자중심교육의 교수역량 개발을 위한 전담 부서인 PBL지원팀을 2017년 신설해 '교수역량개발 PLAY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교수 역량진단 요구조사를 시작으로 GE(Good Education)다큐 프로그램에서 대학교육 변화의 방향성을 공유하고 GE워크숍에서는 교수법 전문가 워크숍을 진행해 교수법 활용 스킬을 습득하도록 돕는다. 이밖에도 수업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동료 교수들과의 수업사례 나눔으로 상호 성찰할 시간을 마련하며, 특별히 개선이 필요한 교원을 위해서는 맞춤식 전문 컨설팅을 지원하기도 한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배움을 얻었다면 관련 우수사례를 발굴해 GE컨퍼런스를 열어 교내외에 성과를 공유하고, 더 잘 가르치기 위한 노력을 실천하는 교원은 '티칭 마스터'로 선정해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멘토로 세우고 있다.

백석대 PBL지원팀 관계자는 "PBL지원팀이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는 교수들에게 충분한 도움을 주고, 교수들은 다양한 교수법을 배워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을 받게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의 잠재력과 비전을 깨워주는 교육, 교수와 학생들이 상호 연대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교육이 운영될 수 있도록 PBL지원팀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학문을 융합하고 통합해 학문의 벽을 허문 미래지향적 교육과정운영, 대면과 비대면 강의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문제해결과 실용 중심의 수업방식 운영, 새로운 연구 활동과 동시에 잘 가르치려 노력하는 교수진들의 역량이 바로 그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융합교육, 플립러닝 등 더 나은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백석대의 다양한 교육 체질개선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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