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에 오르는 성수품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조상님을 공경하는 마음을 담아 자손들이 정성 껏 차례상을 차려 올려야 하는데 크게 오른 성수품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추석은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연중 으뜸 명절이다. 추석을 글자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이다. 나아가서는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니 달이 유난히 밝은 좋은 명절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추석'이란 대단히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용어라 할 수 있다.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추석이지만 명절 차례상에 오르는 성수품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올해 추석 차례상 준비는 녹록치만은 않다. 소비자들이 시름이 깊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달 보다 7% 올랐고 호박과 배추, 대파, 포도 등 채소와 과일의 상승률이 컸다. 한과와 약과도 식용유 값이 치솟으며 덩달아 올랐다.

한국물가정보가 분석한 올해 4인 가족 기준 35개 품목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30만 1천 원, 대형할인점은 40만 8천42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9.7%와 6.4%씩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안정을 위해 14개 성수품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이들 품목의 공급량을 평년 기준 1.5배 늘리고, 농축산물 할인쿠폰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또 농식품부는 소비자 물가 체감도를 낮추기 위해 오는 12일까지 해양수산부와 함께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운영 중이다. 행사기간에 농축산물 할인쿠폰 예산을 기존 월 90억 원에서 최대 450억 원으로 확대해 14개 성수품을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치솟는 물가에 한숨은 나오겠지만 이러저런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추석 연휴 즐겁고 편안한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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