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집무늬마름병(왼쪽)과 세균성벼알마름병에 걸린 벼의 모습. /충북도 제공
잎집무늬마름병(왼쪽)과 세균성벼알마름병에 걸린 벼의 모습.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달 강수량이 449.4㎜로 평년보다 166.8㎜ 많고, 태풍의 영향 등 고품질 쌀 안정생산을 위해 포장 관리와 병해충 방제에 힘써달라고 7일 당부했다.

잦은 강우로 조생종 벼의 경우 수발아가 발생이 우려되는 논은 신속히 물을 빼고 조기 수확해야 한다. 중만생종 벼는 광합성 작용으로 잎에서 생성된 전분을 이삭으로 이동·축적하는 시기이므로 물 걸러대기를 하고 깨끗한 물 공급에 신경써야 한다.

또 출수기 이후 기온이 평년보다 낮거나 높은 이상 기온이 나타나고 잦은 비가 지속돼 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면 이삭도열병, 세균벼알마름병, 이삭누룩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세균벼알마름병은 이삭 패기 전후 30도 이상의 높은 기온과 다습한 환경이 계속될 때 흔하게 발생한다. 최근 이상고온과 잦은 비로 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므로 수시로 살펴 초기에 방제해야 한다.

세균벼알마름병에 감염되면 벼알이 맺히는 부분이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해 벼알 전체가 변색되고, 심해지면 이삭이 여물지 않아 쌀 수량과 품질이 떨어진다.

벼 생육 후기는 비래해충인 혹명나방과 벼멸구 밀도가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식물병과 동시에 종합방제해야 한다.

최재선 도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벼 생육 후기 잦은 강우와 태풍 등 기상 여건에 따라 병해충이 대량으로 발생 될 수 있다"며 "주기적인 예찰과 신속한 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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