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정수 청주시 복지정책과 주무관

기부를 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날씨가 추워지는 연말 공동모금회를 통한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이나 복지시설과 기관에 정기적으로 자동이체를 하거나, 최근에는 청주페이로도 간단히 기부를 할 수 있다. 이런 방법들은 현금을 통해 기부하는 방법이다. 우리들은 대부분의 기부를 현금으로 하고 또 복지시설과 기관에서 현금으로 받고 있다.

그렇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꼭 필요한 물품으로, 과도하게 시킨 주문으로 남은 재고 물품으로, 오늘 다 팔지 못한 디저트도 기부할 수 있는 곳이 푸드뱅크·마켓이다. 사랑의 식품을 이웃에게 전달하는 푸드뱅크·마켓은 이용자에게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식품과 생활용품을 기부받아 우리 주변의 결식아동,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하는 물적 나눔을 펼치고 있는 기관이다.

푸드뱅크·마켓은 「식품 등 기부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식품 및 생활용품의 기부를 활성화하고 기부된 식품 등을 생활이 어려운 시민에게 지원함으로써 사회복지 증진 및 사회공동체 문화 확산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청주시에는 푸드뱅크 7개소(이용자 2,800여명)와 푸드마켓 1개소(이용자 500여명)가 있어 저소득 이웃을 위해 기부받은 식품을 전달해주어 저소득 가정의 생계에도 도움을 주고 자원봉사자의 가가호호 방문 전달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복지안전망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토록 사회복지의 현장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푸드뱅크·마켓이지만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물가 상승까지 더해져 기부 물품이 절반 이상 줄어 대상자들에게 지원해 줄 수 있는 물품도 줄어들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가 최근 보도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소비심리의 위축으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매출 감소로 이어져 기부 물품이 줄어들고 그로 인해 푸드뱅크에서 저소득층이 지원받는 식료품과 생활용품의 양이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빈곤층 증가에 기부 물품까지 감소하면서 사회적 약자가 더욱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에 청주시에서는 기부물품의 안정적인 수급과 배분을 위하여 푸드뱅크·마켓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정기(장기)적으로 기부할 수 있는 기부자를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소량의 물품이라도 기부받아 꼭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푸드뱅크 대표번호 ☎1688-1377로 전화하면 가까운 푸드뱅크·마켓으로 연결되어 기부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우정수 청주시 복지정책과 주무관
우정수 청주시 복지정책과 주무관

누군가 '나눔은 실천'이라고 하였다. 실천은 다른 사람의 마음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가장 첫번째 방법이다. 치솟는 물가 속 우리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관심과 지원의 실천이 더욱 필요하다. 저소득층의 일상(13)의 출출(77)함을 달래줄 든든한 번호 ☎1688-1377을 꼭 기억해 위기를 다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를 더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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