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최창석 전 공주교육장

인간의 무분별한 탐욕으로 지구는 심각하게 병들어가고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지구 온난화이다. 이러한 인간의 잘못에 대한 자연의 보복은 올해 유난히도 심각하였다. 봄철의 미국 서부를 벌겋게 물들인 대형산불과 3~4월부터 시작된 유럽과 중국의 극심한 가뭄, 그러면서 또 한쪽에서는 물 폭탄 세례를 맞고 있다. 지난 8월 파키스탄은 기습적인 폭우로 30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그 지역 사람들이 뭐라 말했는가 하면 "하늘에서 지옥이 내려왔다"라고 표현하였다. 폭우가 얼마나 심하였으면 그런 표현을 하였을까?

이런 재앙이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다. 우리도 서울 도심이 115년 만에 쏟아진 폭우로 물바다가 되었고, 추석 명절 전에 불어닥친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 경주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들어갔던 사람들이 7명이나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의 일이다. 이런 재앙이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덜하지 않을 것이란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많은 국제기구들이 설립되어 활동하고 있다. UNFCCC(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연합 기본협약),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인천 송도에 있는 국제기후기금 등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단체들의 활동에 강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세계 각 나라에 경고를 내보내며 현재의 위험 상황에 대한 자료만 제공할 분이라는 것이다.

이에 민간 기구들이 더 강력하게 나섰으니 그것이 그린피스요, 지구온난화 대책 민간 기구들이며 심지어는 어린 소년, 소녀들도 나서서 기후위기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어린 환경운동가가 2003년 생의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이다.

최창석 전 공주교육장
최창석 전 공주교육장

이러한 민간 단체의 영향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각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60+ 기후행동"이라는 기후행동 단체가 만들어지고 행동하기 시작했는데 지구의 온난화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를 한 노인세대들이 각성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행동하여 보자는 것이다. 환경단체를 후원하고 정부와 정치인들에 압력을 가해 지구 온난화에 관심을 갖고, 탄소 중립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도록 압박을 가하자는 것이다. 비록 시작은 미미하지만 노인세대가 미래세대에 진 빚을 갚는다는 의미도 있고, 지금까지 환경파괴, 지구온난화에 관여한 세대로 참회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아주 의미있는 행동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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