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쌀값 21만원 유치 대책 촉구 공동성명 발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남, 경남 관계자들과 함께 '쌀값 안정 대책 촉구 전국 도지사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김영환(충북)·김태흠(충남) 지사 등 전국의 쌀 주산지 8개지역 광역단체장들이 쌀값 안정대책 마련에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15일 촉구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세 차례 시장격리에도 지난해 10월 5일 22만 7천212원(80kg 1포대)을 기록한 이후 지속 하락해 지난 5일에는 17만 원선이 무너지면서 16만4천470원을 기록했다.

8개 지역 광역단체장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서를 통해 "생산비 상승과 쌀값 폭락으로 농민이 이중고를 떠안고 있다"며 "쌀농사가 흔들리면 농민들의 삶은 물론 대한민국 식량주권도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중차대한 문제로 즉각 쌀값 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수입쌀 포함 80만t인 공공비축 물량을 순수 국내산 쌀 100만t으로 확대하고 2021년산 벼 재고 물량 전량 매입 ▷2022년산 수요 초과생산물량 전량 선제적으로 공공비축매입 방식으로 시장격리 ▷논 타작물 재배사업 국고지원 부활 등 쌀 적정 생산 및 소득보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시행 ▷정부의 쌀 수급 안정대책 의무화를 요구했다.

쌀 주산지 광역단체장들이 국회에 모여 쌀값 안정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2022년산 신곡 출하 시기에도 2021년산 구곡 재고량이 시중에 많이 남아 신곡 쌀값까지 동반 하락하고 있어 쌀값 하락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동성명 발표에는 이철우 경북지사(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와 김영록 전남지사 2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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