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 충남도가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논산시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추진한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논산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은 부지면적 2천500㎡, 건축면적 1천700㎡, 산모실 12실 규모로 추진한다.

2025년 준공이 목표다.

인력은 15명으로, 연간 운영비는 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공공산후조리원은 민간 시설이 없는 도내 9개 시·군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현재 보령, 논산, 계룡, 금산, 부여, 서천, 청양, 예산, 태안 등 도내 9개 시·군에는 산후조리원이 없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임산부들이 인근지역과 타 시·도로 원정출산을 떠나야 하는 등 산후조리에 불편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남부권 지역에는 산후조리 시설이 전무하다.

이처럼 산후조리에 불편을 겪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이달 중 지원 계획을 확정하고 재정투자심사가 통과된다면 올 10월께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4년 공사 착공에 돌입해 2025년 8월 개원할 계획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이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향후 지역의 출산 인프라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앞서 도는 지난 2월께 남부권 시·군을 대상으로 공공산후조리원 추진 의사를 타진했으며 논산시가 참여 의사를 밝혀 행정안전부 공모 선정과 지방소멸대응기금 광역지원계정 투자 사업 선정 등을 통해 관련 재원을 확보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9개 시·군에 산후조리원이 없어 타 시·도나 인근 지역으로 원정출산을 가는 등 산후조리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우선 논산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에 집중하고 향후 희망하는 시·군의 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2월께 홍성의료원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충청권 유일 공공산후조리원을 개원했다. 충남도민 누구나 2주 기준 182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다문화 가족의 산모, 셋째 자녀 이상은 50%, 홍성군에 주소를 둔 산모는 30%, 홍성의료원에 산부인과 분만 산모는 10%를 감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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