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취임식 갖고 엄정한 법집행·소비자 권익 향상 등 방향 제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 표윤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 표윤지

[중부매일 표윤지 기자]한기정 공정위원장(58)이 16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공정거래위원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정 시장경제질서 확립을 책임지는 위원장으로 일하게 돼 영광이다"며 "시장경제에 활력과 온기를 불어넣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바로 세워나가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는 현재 대·내외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다"며 이유를 저출생, 고령화 등 구조적인 문제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글로벌 경기침체 와 공급망 양분화 양상 등 불확실성 증가를 꼽았다.

이날 한 위원장은 향후 네 가지 업무 추진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 표윤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 표윤지

중점과제는 ▷엄정한 법집행과 경쟁주창을 통한 시장 혁신 경쟁 촉진 ▷대기업집단 시책의 시장 안정화를 위한 합리적 제도 운영 ▷중소기업과 소비자 권익 향상을 통한 혁신성장 촉진 ▷법집행 방식 혁신 기반 조사·사건처리 예측가능성과 투명성 제고 등이다.

그는 "독과점 사업자는 자신의 지위를 유지·강화하기 위해 역량 있는 경쟁사업자의 시장진입과 사업활동을 방해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며 "역동성과 혁신이 중요한 디지털 경제에서 이로 인한 폐해가 크고 회복이 어려워 적기에 이를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공정거래위원회 직원. / 표윤지
16일 공정거래위원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공정거래위원회 직원. / 표윤지

또 "국민 생활과 맞닿는 소비재와 생산활동에 사용되는 중간재 분야의 고질적 담합도 엄정히 제재하겠다"며 "총수일가에 부당한 특혜를 주는 사익편취, 효율성과 무관한 지원 목적의 부당내부거래는 엄중히 대체 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특수관계인 범위 축소·조정과 중소벤처기업의 대기업집단 계열편입 유예 확대, 공시제도 보완·정비 등 경제·사회 변화를 반영하겠다"며 "효율성은 높이고 불필요한 부담은 덜어주는 제도 개선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한 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뒤 경과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과 이원석 검찰총장을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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