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충북롤러스포츠연맹 회장의 모습. /충북도체육회 제공
이재수 충북롤러스포츠연맹 회장의 모습. /충북도체육회 제공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이재수 충북롤러스포츠연맹 회장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하는 충북 롤러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과 충북 롤러 발전을 위해 올해 총 1억2천만원을 기탁했다.

이재수 회장은 지난 2000년 김옥년 회장의 뒤를 이어 제7대 충북롤러연맹 회장에 취임한 이후로 롤러 발전과 유망주·엘리트 선수 육성, 생활체육인 저변 확대 등을 위해 매년 1억여원씩 기부해 현재까지 2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이 회장은 2000년대 초반에 훈련장까지 이동학기가 어려운 선수들을 위해 35인승 버스를 지원했고, 지도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매달 수당을 지원했다.

또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훈련 과정을 동영상 촬영·분석,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는 등 충북 롤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 회장이 취임한 이후 충북롤러연맹은 전국체전에서 종합 우승 9회, 종합 준우승 8회, 종합 3위 2회 등 총 19회를 종합 3위 이내에 입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1997년 제26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롤러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후 2006년 제35회 전국소년체육대회까지 무려 10년간 충북 선수단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전국소년체전에서 종목별 메달 집계를 실시하지 않지만 충북은 매년 9~1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롤러는 충북 대표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대에는 손근성(충북대)·우효숙(청주시청)선수가 2002년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과 2010년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충북 롤러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알렸다.

2010년 이후에는 안이슬(청주시청)선수가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세계롤러스피드 시니어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예림(청주시청)선수가 고등학교 시절에 금메달 3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 한국신기록 1개 등을 이루며 '차세대 스타'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또 충북 롤러 선수단은 다음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세계인라인 스피드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정병희(충북도체육회), 이예림(청주시청), 심채은(청주여상), 박소은·지정은(제천여고), 황규연(서원고) 등 총 6명이 출전한다.

이처럼 이 회장의 지원금을 통한 훈련용품·훈련비·격려금 덕분에 전국 실업팀 선수들 중 30% 이상이 충북 출신 선수들이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로 지난 2년 동안 힘든 시기를 지나왔지만 지금까지 달려온 20여년보다 내년으로 미뤄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충북 선수가 정상에서 태극기를 흔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음달에 열리는 전국체전에서도 충북 롤러가 똘똘 뭉쳐 종합1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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