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에 공문… 투표참여비율 확정 미지수

한국교통대 전경 / 중부매일 DB
한국교통대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총장선거 투표참여비율을 놓고 대학 구성원들 간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교통대학교가 오는 11월 24일 총장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23일 한국교통대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7일 이 대학에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절차를 조속해 추진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데 이어 16일에도 재차 공문을 보내 "대학의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이 지연됨에 따라 총장 공석 장기화로 인한 학교 운영상 차질이 우려된다"며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선거일을 우선 확정하고 총장후보자 추천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23일까지 회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한철희 교통대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 위원장이 19일 충주시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선관위와 일정을 조율해 11월 24일을 총장선거일로 잡았다.

이어 21일 오후 총추위를 열어 이날 총장선거를 치르기로 최종 결정하고 22일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교육부에 보냈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총장선거일이 정해졌지만 투표참여비율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교원과 직원, 학생 세 구성주체 간 합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11월 24일 실제 선거가 치러질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총장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공고와 후보자 등록, 선거인명부 작성, 선거운동기간 등을 위해 1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투표일 1개월 전까지는 투표참여비율을 결정해야 한다.

결국 투표참여비율 합의를 위해 앞으로 남은 기간은 한달 정도에 불과해 세 구성주체들의 이 기간 내에 조속한 합의를 이뤄야 11월 24일 투표가 가능하다.

세 구성주체 대표들은 지난 21일 만난 자리에서 투표참여비율을 협의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 각 구성주체 대표 2명씩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대 관계자는 "이미 교육부로부터 총장 임용후보자 선정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달라는 공문을 두차례나 받았고 구성원들도 현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세 구성주체들이 양보를 통해 합의를 도출해 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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