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감독들 임기 오는 2023년 만료 앞둬
다양한 테마·기획공연으로 시민들 문화갈증 해소 일조
유명 음악가들과 협연·뮤비촬영 등 차별화된 시도 호평
단원 기량·기념공연 단독 참여 등 곱지 않은 시선도

청주예술의전당 전경
청주예술의전당 전경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오는 2023년 일제히 임기가 만료되는 청주시립예술단 감독들의 올해 다양한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청주시립예술단은 지난 14일과 16일 '가을여행'을 테마로 청주예술의전당 특설무대에서 특별기획공연을 마련한 바 있다.

양일간의 야외공연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줬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날 무대를 지켜본 관람객 A씨(47·청주시 서원구 수곡로)는 "오랜만에 시립예술단의 품격있는 무대를 접하며 달라진 기량에 놀랐다"고 평가했고, 또 다른 관람객 B씨(68·청주시 흥덕구 가경로)는 "가을정취를 느끼며 눈과 귀가 즐거웠다"고 호평했다.

이에 따라 시립예술단 예술감독들의 올해 주요 공연과 프로젝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영회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차영회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우선 지난 2019년 위촉된 차영회 청주시립합창단 지휘자와 김진미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위촉만료일은 각각 오는 2023년 3월31일과 7월14일로 각각 연임한 바 있다.

김진미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진미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올해 시립합창단의 경우 정통 클래식 틀을 벗고 관객과 소통에 방점을 찍어왔다. 3월 신춘음악회 '봄 노래 제 오시네'를 시작으로 5월 기획공연 '가족사랑 음악회' ,7월 '한국합창의 거장을 만나다' 등 꾸준히 무대를 선보여 왔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 속 합창단원들의 기량에 대한 평가는 후하지 않다. 일부 단원들이 다양한 무대에서 개인기량을 펼치는 것과 달리, 일각에서는 '마스크 착용 이후 단원들 실력이 후퇴한 것 같다'는 평가도 나돈다.

시립무용단의 경우 4월 '봄벼락'을 통해 코로나19 속 청춘들을 위로하는 무대와 6월 '뜰 위를 나닐다'공연을 청주 문화제조창 잔디광장에서 선보여 호평받았다. 이뿐 아니라 기획공연으로 선보이고 있는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공연은 매해마다 전회 매진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충북문화재단 창립 11주년 기념공연에 이름을 올렸다가 철회한 일이 오점으로 남았다.

유광 청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
유광 청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

지난 2021년 위촉된 유광 청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와 한진 청주시립국악단 지휘자 위촉만료일은 각각 오는 2023년 8월 31일과 4월 30일로 연임은 가능하다.

한진 청주시립국악단 지휘자
한진 청주시립국악단 지휘자

시립교향악단은 4월 '교향악축제'에 참가해 첼리스트 송영훈과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해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낸 바 있다. 5월 '오선지 위의 유럽'에서는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6월 '황제와 운명' 에서는 피아니스트 이경숙과 협연하는 등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국악단 행보도 눈길을 끈다. 올해 6월 전통국악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기억의 정원'을 통해 자연을 무대위에 펼쳐보이는 시도로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올해 5월에는 '조선 팝 익스프레스'를 통해 대중음악과의 크로스오버, '신바람 Here We Go!' 음원 발매와 뮤직비디오 공개 등 국악 대중화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청주시 문화예술 발전과 수준높은 공연문화를 위해 4개 예술단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 문화향유 욕구 충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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