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장섭·임오경 의원 주최 '무예 진흥세미나' 개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한국무예진흥을 위해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의 역할을 조명하는 '무예진흥세미나'가 더불어민주당 이장섭(청주 서원)·임오경(광명 갑) 의원의 공동 주최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임 의원은 25회(바르셀로나)·26회(애틀란타)·28회(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여자 핸드볼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특히 무예진흥을 위해 전통무예진흥법 개정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백성일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사무총장은 '한국무예진흥을 위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강성민 WMC 국제협력부장은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의 국제적 지위와 사업'을, 허건식 WMC 기획경영부장은 '전통무예진흥법 전부 개정의 의의'를 각각 발제한다.

최종표 무예신문 대표가 좌장을 맡는 종합토론에는 송석록 경동대 교수, 김승 한국무예총연합회 사무총장, 박귀순 영산대 교수, 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사무총장이 나선다.

이장섭 의원은 "그동안 우리 무예는 제도권에서 소외받아 왔고, 지자체의 힘으로 그 명맥을 유지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고자 이번 세미나는 무예진흥을 위해 전통무예진흥법 개정을 대표 발의한 임오경 의원을 비롯한 여러 의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무예정책이 바로 서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단법인 WMC는 이시종 전 충북지사가 주도해 청주에 설립한 기구로, 2016년(청주)과 2019년(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했다.

그러나 후임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 7월 25일 도청 간부회의에서 "도 재정 능력과 도민 공감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할 때 도가 중심에서 무예마스터십을 이끌어가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예산·인력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어 같은 달 28일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전 지사께서 그토록 관심과 열정을 쏟은 무예마스터십을 계승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며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계승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WMC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전통무예진흥법 전부개정안은 국회에 계류돼 있다.

만약 충북도가 예산과 인적 지원을 끊으면 WMC는 존립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WMC가 유네스코 상임자문기구 승인과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원 가입 등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기구임에도 공론화 과정 없이 지원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