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 농부 해고통지나 다름없어"
진천군이장단연합회는 29일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쌀값 폭락과 농자재값 폭등에 대한 대책을 추가 수립해달라"고 요구했다.
연합회는 "쌀값이 45년만에 최대치로 폭락했다. 채소류는 6%, 축산물도 10.3%나 상승했으나 쌀값만 전국 평균 20kg 기준 24.9% 폭락했다"며 "치솟는 인건비, 사료비를 버텨온 농민들에게 쌀값 폭락은 농사를 포기하라는 해고 통지와 다름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가 수확기에 쌀을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한다는 대책을 발표했다"며 "시장 격리를 실시하면 당장 가격 폭락은 막을 수 있어도 바닥까지 떨어진 쌀값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회는 또 이번 쌀 대란의 원인으로 정부의 늑장대응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연합회는 ▷쌀값 보장 대책 수립(40kg 산물벼 8만 원 보장) ▷농가를 위해 재개교육과 홍보 등으로 쌀 판매 안전성 확보 ▷농가 생활안정자금 지원 ▷CJ 햇반 가공용 쌀 재배면적 확대, 농가지원 ▷쌀 수매량 확대와 수매가격 안정화 등을 요구했다.
유재윤 진천군이장단연합회장은 "정부는 지난해 10월 쌀 수급대책을 발표하고 시장 격리조치를 단행했어야 했다"며 "한참 지난 올해 1월부터 시장격리를 시행했지만 이미 때를 놓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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