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의견 수렴·문화재위 심의 거쳐 확정

영동 세천재
영동 세천재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 지역을 대표하는 재실 건축물인 영동 세천재가 우리나라의 보물이 된다.

재실은 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로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공간 등으로 쓰였다.

문화재청은 충북 영동 세천재 등 총 10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겠다고 29일 예고했다.

이번 지정대상 문화재 중 충청권에선 세천재가 유일하다.

세천재는 충주박씨 황간파 박세필이 1691년에 처음 지은 재실로, 그의 부친인 박지찬과 아들인 박수소까지 3대를 모신 공간이다.

세천재는 후손들의 강학을 위한 장소로도 사용됐다.

광복 후에는 독립운동가 성하식이 훈장을 맡아 교육했고, 초대 부통령을 지낸 독립운동가 이시영 선생이 시국 강연회를 개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 지정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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