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1970-80년대만 하더라고 다수의 사람들은 개인의 삶 보다는 공동체의 삶을 살았다. 혼자가 아닌 많은 사람이 모여 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시대적 흐름이 바뀌었다. 공동이라는 단어보다는 홀로라는 단어에 점점 익숙해져 갔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데 시간을 투자한다. 혼밥, 혼술, 혼행 등이 대세인 시대다. 사회생활 속 공존하지만 공존하지 않은 그런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에는 혼자 살아갈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그래서 인지 1인 가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행정안전부의 자료를 살펴보면 1인가구는 지난달 기준 973만 가구로, 전체에서 41%를 차지했다. 1인가구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처음으로 비중이 40%를 넘었다. 지난 2012년 33.3%에서 2015년 34.5%, 2018년 36.7%를 기록했다.

1인 가구 증가세는 충남의 경우도 별 반 다르지 않다. 도내 1인 가구는 지난해 기준 전체 91만 5천634가구 중 32만 7천432가구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1인 가구 비율인 31.7%를 웃도는 35.7%를 차지했다. 도는 2040년 42만 7천여 가구(39.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군별로는 금산군이 전체 가구의 37.8%로 가장 높고 공주시(36.6%), 태안군(36.2%), 천안시(35.3%), 논산시(35%) 등 순으로 나타났다.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1인 가구 증가는 경제적 배경뿐 아니라 생활의 여유가 없다는 게 수 많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혼자'가 아닌 '공동'이라는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할 때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삶의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없어졌다는 의미도 담겨있어 씁쓸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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