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과 지중해·열대야 등 사계절전시온실 관람

국립세종수목원 전경. / 표윤지
국립세종수목원 전경. / 표윤지

[중부매일 표윤지 기자]국립세종수목원은 온대 중부권역 자생식물의 보전과 증식을 선도하고, 도시 속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세종시 랜드마크다. 수목원은 온대 중부지역의 식물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전통정원 문화를 발전시키며 도심 속 녹색문화 체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중앙공원에 위치한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내 최대 식물전시 유리온실인 사계절온실과 조상들의 정원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한국전통정원, 금강에서 가져온 원수로 수로를 조성해 습지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인 청류지원, 예술작품으로 평가받는 분재를 전시한 분재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국립수목원이다.

수목원 운영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하절기(3~10월)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5시까지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동절기(11~2월)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또 개관일은 매주 화~일요일로, 월요일이 휴관일이다. 입장료는 1인 기준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을 받고 있다. 가을 야간개장의 운영시간은 매주 금,토요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운영기간은 오는 10월 29일까지다. 이벤트로는 선착순 반려식물 나눔과 마술, 버스킹 공연 등이 준비돼 있으며, 오후 5시 이후에는 입장료 5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이 가을을 맞아 진행하고 있는 야간개장 이벤트에 직접 다녀와봤다.

 

사계절전시온실 내부관람

사계절전시온실은 우리나라와 기후대가 다른 지중해 식물과 열대 식물을 전시하고 있어 사계절 녹음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이곳에서는 다른 기후 환경에서 식물이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가는지 관찰할 수 있다.

사계절전시온실. / 표윤지
사계절전시온실. / 표윤지

'지중해온실'은 입구에서부터 전해지는 진한 허브식물의 향기와 함께 울레미소나무, 바오밥나무 등 223종 1만4천7본(21년 12월 기준)의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온실 한편에 있는 20m 이상 높이의 전망대에서는 중앙에 놓인 수로를 중심으로 좌우대칭인 지중해온실의 균형미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열대온실'은 무한한 가치르 지닌 열대 식물을 수집·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식물의 기초·응용 연구 기반을 구축해 열대 식물의 중요성과 잠재적인 자원가치를 알리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5.5m 높이의 관람자 테크길을 따라 나무고사리, 흑판수, 인도보리수 등 858종 9천410본(21년 12월 기준)의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관람 주의사항으로는 수목원 전 구역은 금연, 금주며 지정된 길로만 관람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식물, 흙, 곤충 등 수목원의 모든 자원은 채취 및 채집이 불가하다. 자전거와 킥보드 등 운동기구는 사용할 수 없으며 시설물 및 식물 보호를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반려동물과 동반입장은 안되며 위험한 동식물은 조심하기를 주의하고 있다.

 

'세밀화로 피어난 선인장 정원' 전시회

국립생태원과 한국보태니컬아트협동조합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특별전시회는 국제적 멸종위기에 처한 선인장과 식물의 가치를 알리고 생물 보전 및 다양성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선인장전시회. / 표윤지
선인장전시회. / 표윤지


우선 이번 특별전시회에서 선인장 세밀화 전시는 사계절전시온실 중앙홀에서, 선인장 식물 전시는 지중해온실 내 선인장 정원에서 진행된다. 한국보태니컬아트협동조합 소속 작가 22명이 참여한 선인장 세밀화 작품 60점과 국립생태원의 선인장과 식물 27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마술 공연 및 버스킹 공연

마술공연. / 표윤지
마술공연. / 표윤지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단위 관람객 맞춤형 마술 공연도 진행된다. 오후 6시, 노을이 질 무렵 마술사의 다양한 마술공연으로 야간개장 이벤트의 흥을 북돋았으며 아이들의 함성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마술 공연이 끝난 후, 희망하는 사람은 '사계절배움터'에서 마술 교육도 받아 볼 수 있다.

버스킹공연. / 표윤지
버스킹공연. / 표윤지


오후 7시 30분부터는 매주 금요일 '도덕봉 개미핥기'라는 대전시 직장인 밴드가 공연을 한다. 리허설에는 신청곡을 받아 노래와 연주를 해 관객과 소통했다. 이어 본공연에서는 대중적인 곡들을 불러 관객들의 호응을 이어나갔다.

 

가을밤 배움터

사계절배움터. / 표윤지
사계절배움터. / 표윤지

교육 주제는 씨앗의 형태에 따른 산포 과정 이해와 씨앗 심기 체험활동을 통한 수목원 및 식물에 대한 관심 증대다. 교육 대상은 유아,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단위다. 교육 기간은 10월 29일까지며 금,토요일에 진행한다. 교육 장소는 사계절배움터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교육비는 무료다. 또한 강사 인원은 하루에 2명씩 구성되고 교육 인원은 회당 20명으로, 1일 총 8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교육 시간은 매회 20~25분으로 진행되며 하루에 총 4회 운영된다. 정확한 시간은 오후 6시 30분, 7시, 7시 30분, 8시다.

호롱불 대여 이벤트. / 표윤지
호롱불 대여 이벤트. / 표윤지

조남성 국립세종수목원 원장은 "도심에 있는 수목원 보니이 수목원에도 문화가 있으면 좋겠다. 문화가 있는 수목원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야간 개장을 시도해 본 결과, 고객들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이후 버스킹을 추가적으로 기획했는데 야간개장의 문화적 분위기가 더욱 좋아졌다. 어린이하고 같이 오는 가족 단위가 많아 고심끝에 관람 요소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 직원들과 회의한 결과 '마술쇼'를 생각해냈다. 지난 7~8월 두 달간 운영했을 적에 낮에 오는 관람객 보다 밤에 오는 관람객이 많다는 수요조사가 나왔다. 따라서 관람객들이 야간 개장에 문화가 있는 수목원에 대한 요구 사항이 크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돼 9~10월까지 연장하게 됐다. 이렇듯 도심형 수목원으로서 문화가 있는 수목원까지 자연스럽게 오게 된 것이다. 작년 2주간은 반응이 없어 이대로 끝나는 줄 알았지만 올해 이렇듯 여러 가지 문화를 접목하다 보니 관람객들이 좋아하는 부분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 이번 야간개장에 대한 총체적인 리뷰도 다시한번 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토대로 내년 사업 계획에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야 할지 반영할 것이다. 예를 들면, 여름철에 야간 개장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이었다면 굳이 7월부터가 아니라 6월부터 시작하는 구성으로 계획할 수 있고, 또 7월부터 10월까지 그대로 할 것인지 관람 요소는 무엇을 더 마련해야할지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하며 국립세종수목원 야간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야간개장에 걸맞게 1가족 기준, 호롱불 1개를 대여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 온가족이 함께 방문해 손에 하나씩 들고 수목원을 누비며 기념사진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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