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령 계좌 1개당 평균 적립금 충북·세종·충남·대전 순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디딤씨앗통장 만기 경과 후에도 찾아가지 않는 아동의 수가 충청권에 6천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애
한정애 의원

6일 단양출신 한정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서 병)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시도별 디딤씨앗통장 만기적립금 계좌 유지 아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만 18세에 도달해 디딤씨앗통장 계좌가 만기됐지만 적립금을 찾아가고 있지 않은 사례가 충청권에만 6천273명, 규모는 246억9천600만원에 달했다.

이 중 5천799명은 만 18세~24세의 자립준비청년들이고, 474명은 만24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디딤씨앗통장은 취약계층 아동의 사회진출에 필요한 초기비용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아동이 디딤씨앗통장 계좌에 입금한 금액의 2배(월 최대 10만 원)를 정부가 매칭 지원하는 사업이다.

18세 이상이 되면 학자금지원, 주거비용 마련 등의 목적으로 적립금을 찾아갈 수 있고, 24세 이상이면 목적과 상관없이 찾을 수 있다.

디딤씨앗통장의 만기 미수령 계좌 소유 현황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충남 2천159명, 82억6천500만원(1계좌당 평균 382만원) ▷충북 2천3명, 84억9천800만원(424만원) ▷대전 1천947명, 72억7천200만원(373만원) ▷세종 164명, 6억6천100만원(403만원)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수령 목적 없이 적립금을 찾아갈 수 있는 만 24세에 도달해도 적립금을 찾지 않는 장기 미수령 계좌 소유자는 충남 175명(3억2천800만원), 충북 162명(3억6천800만원), 대전 132명(2억4천300만원), 세종 5명(800만원) 등 모두 474명(9억4천700만원)에 달했다.

한정애 의원은 "디딤씨앗통장에 적립된 금액은 취약계층 아동들이 미래를 위해 소중히 모아온 자산이기에 아동들이 성장하면 슬기롭고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지역의 취약계층 아동들이 디딤씨앗통장을 필요한 시점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가 적극적인 노력으로 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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