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당 지도부와 원만한 소통이 장점

정우택 의원
정우택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이준석 리스크'를 떨쳐내고 출범 한 달 만에 정상궤도에 진입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본격적으로 당 내부 정비에 속도를 내면서 여당 몫 국회 부의장 인선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최근 "비대위원장직 수락 때부터 부의장은 내려놓겠다고 이미 공언했다. 차기 부의장 선출 작업은 원내대표가 맡아 처리할 것"이라며 겸직하던 국회 부의장직의 사임을 예고했다.

당초 임기는 연말까지다.

당내에선 최다선(5선) 의원들 중 당직을 맡지 않는 정우택(청주 상당)·김영선(창원 의창)·서병수(부산 부산진 갑) 의원을 중심으로 하마평이 오르내린다.

역시 5선인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 을)은 차기 당대표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서 의원의 경우 당 전국위원회 의장 시절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반대 목소리를 내 '윤심'에서 멀어졌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부의장 행보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보수 정당 최초의 여성 부의장'이란 상징성을 얻을 수 있지만, 지난 6·1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재입성하기 전까지 상당 기간 자리를 비웠던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김 의원 측도 이번 재입성 과정에서 경기에서 경남으로 지역구를 옮긴 만큼, 지역 기반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정 의원은 대통령실·당 지도부와 두루 소통하고 가까운 점이 장점이다.

정 의원도 차기 당권보다는 부의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위기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10일 "(부의장 관련)당내 상황이 정 의원에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의장은 당내 의총에서 후보를 선출하고 본회의에서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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