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중 60대 이상 94.8%, 당국 "고위험군 보호책 강구"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6일 기준으로 이달 들어 가장 적은 312명을 기록했지만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달 3주차(9월18∼24일) 0.67까지 떨어진 이후 계속 상승하더니 이달 2주차(10월9∼15일)엔 1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확진자 수만 보면 확산세가 누그러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다시 상승할 것을 우려하며 차단방역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달 도내 확진자는 지난 12일 1천38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13일 778명, 14일 774명, 15일 649명, 16일 312명으로 감소 추세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준 것보다는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주간 신규 확진 감소율을 보면 지난달 3주차 44.8%에 달했으나 4주차는 15.7%, 이달 1주차는 20.2%, 2주차는 0.8%에 그쳤다.

도 관계자는 "확진자 감소세 둔화와 맞물려 감염재생산지수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가을, 겨울철 재유행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확진자 대비 60세 이상 비율도 상승국면에 있다.

지난달 3주차 때는 7천567명의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이 25.1%(1천901명)지만 4주차 때는 25.9%, 이달 1주차 때는 29.2%, 2주차 때는 29.5%로 상승했다.

확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예방백신 3차 접종률은 69.6%로 몇 주간 정체돼 있고 60세 이상 4차 접종률도 이달 1주차 48.9%에서 2주차 49%로 소폭 증가했다.

사망자도 지난달 3주차 9명에서 이달 2주차 14명으로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까지 사망자가 880명인데 건강 취약계층인 60대 이상이 전체의 94.8%에 달한다.

다만 전담병상 가동률은 중환자실의 경우 17%로 안정적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경우 병상이 모자랄 수 있다고 보고 의료체계 점검에 나서는 등 재유행에 대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 감염재생산지수(1)가 지속되거나 상승할 경우 3주차 때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750∼800명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며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백신 접종 확대, 감염취약시설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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