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충북과 경북, 경기 등 각 광역자치단체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캠퍼스'를 유치에 도전장을 냈다.

충북 오송, 경북 안동시, 경기도 시흥시, 인천 송도 등 지자체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해낼 수 있는 최적임지임을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캠퍼스는 중·저소득 국가가 스스로 백신을 개발해 내고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을 지닌 교육기관을 유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바이오 인재 양성, 해외 기업유치, 기업 인력수급 개선 등 바이오 산업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 기대됨에 따라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충북 오송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의 유력 후보다. WHO는 한국을 인력양성 허브로 단독 선정했다. 이유는 송도 한국형 나이버트 교육장, 오송 K-Bio 교육장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고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충북 오송이 국토 정중앙에 위치해 있고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 등이 있어 산·학·연 직접효과가 높다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주축으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청주시와 컨소시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또 KAIST, 대웅제약, GC녹십자와 컨소시엄을 통해 체계적인 운영을 위한 발판 마련도 계획 중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송은 K-BIO 교육장으로 국내 최초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관련 노하우가 풍부하다"며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유치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송도 역시 유력 후보다. 앞서 송도는 'K-바이오 랩허브'와 'K-나이버트' 사업지로 선정되며 국내 바이오 산업의 허브로 부상했다.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바이오 국내 굴지의 바이오 기업과 연세대학교 등 각종 기관이 포진돼 있다. 또 'K-NIBRT 프로그램 ·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 등 글로벌 바이오 인재양성을 위한 사업 진행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경북과 경기도도 유치 경쟁에 참전 의사를 밝혔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지난 14일 도와 안동시·경북대·포스텍·안동대 등 5개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구축 협약(MOU)을 체결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1일 경기도·시흥시·서울대 간 '경기 서부권 글로벌 의료-바이오 혁신 지구(클러스터) 조성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복지부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타당성 연구용역을 이달 중 마무리한 뒤 전국 공모를 통해 사업 대상지 선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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