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충남 현안에 대해 요청한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진현
김태흠 충남지사가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충남 현안에 대해 요청한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진현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김태흠 충남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육군사관학교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1시간 20분 가까이 현안들을 설명하고 심도 있게 논의하며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현안에 공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게 김 지사의 설명이다.

김 지사는 "정치 등 다른 얘기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현안을 전하고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며 "대통령께서 선거기간 지역발전을 위해 제시한 공약과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기억하고 계시고 관심을 갖고 계셨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세종시 소재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의과대학 신설 ▷수소·반도체 산업 유치 등을 요청했다.

또 대통령의 지역 7대 공약과 15개 정책과제가 신속하게 처리되도록 컨트롤타워를 마련하자는 건의를 했다.

김 지사는 "2012년 세종시 출범 당시 세종시에 강제로 편입된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땅을 국가가 매입하거나 충남 내 국유지와 맞교환 하는 방향으로 말씀드렸다"며 "윤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정책기획수석에게 그 자리에서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육사 이전과 관련, 그는 "'육사가 이전된다면 훈련소 등 국방 관련 기관이 있는 논산 쪽으로 가야 한다. 서울에 있는 것보다는 논산으로 가는 것이 적절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태흠 지사는 "수소, 반도체 산업 유치를 위해 정책이 뒷받침되도록 건의했다"며 "다만 이런 부분들이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하다 확실한 건 대통령께서 지역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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