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지웰시티서 후진 트럭에 참변… 하역장 근처 1차로 조성 사고위험↑

전날 하굣길 초등생이 후진하던 트럭에 치여 숨진 충청북도 청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사고 장소 옆 상가 납품차량 전용 주차장에 19일 일반 승용차가 주차돼 있다. 차량 앞 유리에는 해당 아파트 단지 등록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한 화물기사는 "납품 전용 주차장이 비워져 있다면 차량을 돌려 나갈 수 있다"며 "하지만 다른 차량이 주차돼 있으면 공간이 협소해 후진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명년
전날 하굣길 초등생이 후진하던 트럭에 치여 숨진 충청북도 청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사고 장소 옆 상가 납품차량 전용 주차장에 19일 일반 승용차가 주차돼 있다. 차량 앞 유리에는 해당 아파트 단지 등록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한 화물기사는 "납품 전용 주차장이 비워져 있다면 차량을 돌려 나갈 수 있다"며 "하지만 다른 차량이 주차돼 있으면 공간이 협소해 후진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명년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위험에 노출된 등하굣길이 안타까운 생명을 잃게 하는 참변으로 이어졌다.

지난 18일 오후 1시 16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지웰시티 앞 도로에서 하교를 하던 초등학생 A(10)군이 수산물 운반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고 발생 하루 후 같은 시간 사고현장 근처에는 여전히 학생들로 붐볐다. 사고를 유발했던 화물차도 이곳을 쉴 새 없이 오갔다.

A군이 숨진 도로는 이곳 복합상가 납품화물차 전용 하역장이 있는 구간이다. 이 도로는 1차로로만 조성돼 있어 진입 차량이 하역장에서 차를 돌리지 못할 경우, 후진해서 빠져나와야 한다. 하역장에 마련된 주차 공간(2면)에 차량이 주차할 경우 후진이 불가피한 구조다. 사고를 당한 A군은 후진하는 2.5t 화물차에 치였다.

납품업자 B씨는 "여기(납품차 전용공간)에 종종 차가 대져있어 어쩔 수 없이 후진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며 "후진을 하면 뒤가 잘 안보여서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한 학부모는 "이 길로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데, 화물차가 많이 다녀 위험하다"며 "사고가 재발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안전시설 확충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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