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위원회 출범 목적에 비춰 위원 자질 함량 미달"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교사노조(위원장 유윤식)가 김정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충북교사노조는 20일 성명을 내고 "지난 17일 국가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강대학교 겸임교수인 김정호 국가교육위원이 공교육은 '무용지물'이라며 사교육화를 조장하는 발언을 지속해온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충북교사노조는 "김 위원은 지난 8월 보수 유튜브 채널에 패널로 출연해 '학교보다 에듀테크 기업들이 잘한다. 학교는 문을 닫아야 한다. 공교육은 인생을 낭비하는 시간'이라고 하는 등 공교육을 무시하고 비난하는 주장을 했다"며 "교원들을 일컬어 '교육충'이라고 하는 등 교사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전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은 '교사들의 월급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수업일수는 세계에서 가장 적다'라고 주장했으나 최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 2022'를 보면 지난해 한국 초임교사의 급여는 초 3만4천123달러, 중·고교 3만4천185달러로 OECD 평균(초 3만6천99달러, 중 3만7천466달러, 고 3만9천20달러)보다 낮고, 초·중·고 수업일수도 190일로 OECD 평균(초 184일, 중 183일, 일반고 182일)보다 많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학교 현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보수 논객 인사가 백년지대계 교육을 설계 기획하는 국가교육위원으로 추천됐는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고 밝혔다.

충북교사노조는 "김정호 위원은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 즉각 사퇴하기를 촉구하며, 국가교육위원회는 설치 목적에 맞게 위원들의 자격과 구성에서부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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