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나에게 내 그림에는 항상 나무가 그려져 있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나는 나무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초록에서 검정까지 색깔들을 섞어 그리고 있노라면 기분이 좋아진다. 가장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바람에 살랑이는 나뭇잎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나무나 풀이 들어있는 사진들에 눈이 가고 그 사진들을 소스로 그림을 그리게 된다. 좋아하니 계속 손이 간다. 비가 오는 날, 혹은 비 개인 날이었던가? 내 마음을 위로하는 것은 저 젖은 초록빛이란 생각이 들었다. / 갤러리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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