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정우택·서병수·김영선 의원과 함께 4파전 예고

〔중주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 4선 홍문표 국회의원(국민의힘·홍성예산)이 24일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직에 도전을 선언하면서 경선이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홍문표 의원
홍문표 의원

홍문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의장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출마 배경으로 "당내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5선인 경쟁자들을 향해 "5선 등 선수(選數)로 모든 문제를 결정해선 안 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17대, 19~21대 국회에서 예결위원장과 교육위원장을 거쳤고, 야당 중진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경선은 김영선(62·창원 의창)·서병수(70·부산 부산진 갑)·정우택(69·청주 상당)·홍문표(75) 의원(가나다순)의 4파전으로 치를 예정이다.

정우택 의원
정우택 의원

앞서 정우택 의원은 지난 23일 출마를 선언하고 "여소야대와 기울어진 운동장, 거대 야당의 독선적인 국회 운영으로 합의와 협치의 공간인 대한민국 국회가 정쟁과 갈등의 공간으로 바뀌었다"며 "후반기 국민의힘 국회부의장은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을 견제할 수 있는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역량과 경험으로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를 저지하고, 한쪽으로 기울어진 국회의장단의 균형의 추를 맞춰 공정하고 상식적인 국회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하지만 홍 의원의 가세로 충청표 분산이 우려된다.

이번 선거는 현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지난달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사의를 밝힘에 따라 치러지는 것으로, 여당 몫 국회부의장의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오는 2024년 5월까지다.

통상 국회부의장은 당에서 단일 후보자를 추대하는 형식으로 선출하는데, 이번처럼 4파전으로 치러지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25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의총에서 선출된 후보자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 부의장직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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