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북도의회 '경찰병원 분원 제천 유치 촉구 결의안' 채택 관련 자료사진.
충북도의회 '경찰병원 분원 제천 유치 촉구 결의안' 채택 관련 자료사진.

경찰공무원은 업무를 수행하다 부상을 입기도 하고, 때로는 목숨까지 잃기도 한다. 또한, 중상을 입을 경우 과다한 치료비로 고충이 큰 경찰관들도 있다. 이러한 부상 경찰들의 안정적 치료를 위해 국립경찰병원이 서울에 있다. 현재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국립경찰병원의 노후화와 비수도권 경찰 의료서비스 향상, 지자체 의료 수요 확대 등 공공서비스 강화를 위해 경찰청이 분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부터 추진하는 경찰병원 분원 사업은 총 사업비 2천500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이다.

경찰청 TF팀이 제시한 분원 조건은 부지규모 3만㎡ 이상, 분원 반경 20㎞이내 거주 인구 30만명, 매입·교환을 통한 국가재산 활용 여부 등이 핵심이다. 응급의학과 건강증진센터 등 2개 센터 내 23개 진료과를 갖춘 550병상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전국 공모를 거쳐 충북 제천을 비롯 충남 아산, 강원도 춘천, 경남 하동 등 전국에서 19곳의 지자체가 유치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위해 충북에서는 제천시가 발 벗고 나섰다. 제천시는 충북도와 공조를 통해 경찰병원 분원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25일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도 경찰청을 방문, 제천시에 경찰병원 분원이 건립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김 경제부지사는 "제천시는 30분내 60만명, 1시간 내 153만명이 접근 가능한 곳"이라며 "한방과 양방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고 설명했다. 또한 "충북·강원·경북권의 공공의료 공백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충북도의회도 경찰병원 분원 제천 유치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위원장 이동우)는 지난 21일 제404회 임시회 제2차 위원회를 개회하고 '경찰병원 분원 제천 유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제천은 충북·강원·경북 3도가 접한 국토의 중심이고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어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내로 접근이 가능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제천시도 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위해 T/F팀까지 구성, 유치전략을 수립했으며 최적의 입지와 인센티브를 포함한 제안서를 지난 19일 경찰청에 제출했다. 또한 제천시와 유치추진위는 13만 제천시민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정부 각 기관에 전달하는 등 전력투구하고 있다. 시와 추진위는 11월 2일 제천문화회관에서 경찰분원 제천유치를 위한 시민결의대회를 개최한다.

경찰관들의 의료복지서비스 확대와 균형적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해서는 제천이 최적의 입지조건임이 분명하다. 특히 제천은 경찰청 제천수련원이 청풍면에 위치하고 있어 치료와 힐링을 겸할 수 있는 전국 유일한 곳이다. 전국의 경찰가족들에게 골고루 의료복지와 건강 증진 혜택을 주는 경찰병원 분원이 꼭 제천에 유치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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