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1월5일까지 국가애도기간 지정··· 전국 축제 줄줄이 취소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30일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전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 정말 참담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본 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로 하여금 핼러윈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질서 있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11월 5일 밤 24시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국가애도기간에는 모든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하게 된다.

모든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시급하지 않은 행사를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하게 되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진행하기로 했다.

지자체 등이 주최하는 지역축제는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K-POP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은 부산시가 주최하는 한류 행사로 부산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도 함께 주관하고 후원하는 행사다.

올해로 6회를 맞는 행사로 최근 3년간은 코로나19로 정상 개최되지 못하다가 올해 정상적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광주·전남 지자체들도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애도하며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전남 무안군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제2회 YD페스티벌의 청춘 가요제, 버스킹 공연, 불꽃 쇼를 취소했다.

목포시는 다음 주를 애도 기간으로 운영하고 11월 5일 목포해상W쇼를 취소하기로 했다.

같은 날 예정된 통장 한마음 어울림 대회는 일주일 연기하고 11월 4일 열릴 계획이었던 부흥동 어울마당 축제도 연기했다.

이달 중순부터 핼러윈 파티를 진행 중인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도 이날 관련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동두천시도 지난 29일 제3회 DDC 핼러윈 거리 예술 축제를 개막, 이날까지 열기로 했으나 긴급회의를 열고 최소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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