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국악·세계 각국 전통 음악' 경계 허무는 화합의 장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충북 영동군이 세계 최초로 국악엑스포 개최를 야심차게 준비 중이다.

영동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인 k-국악의 메카이다. 국악엑스포는 지역별로 산재한 국악자원과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이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페스티벌이다.

영동군은 2020년 국악엑스포TF팀을 구성해 국악엑스포 유치 타당성을 검토했으며 올해 말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 행사 계획서를 제출하고 내년 국제행사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열어 국악의 가치를 재조명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국악엑스포 개최가 확정되면 오는 2025년 9월에 레인보우힐링관광지 일원 등 47만7천366㎡ 일대에서 20개국을 초청해 30일간 행사가 열린다.

영동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세계국악엑스포 개최 준비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 편집자
 

 

K-국악의 메카 영동

영동군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국악이다. 영동은 우리나라 3대 악성인 난계 박연 선생이 나고 자란 곳이다.

난계 박연 선생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고 전통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해 매년 난계국악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53회째 치러진 영동난계국악축제는 국내 유일의 국악 축제이자 대한민국 종합 국악 페스티벌이다.

전통 국악공연, 국악기 제작과 연주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통 국악을 통해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문체부 우수축제 6년 연속 선정과 지역대표공연예술제에 6년 연속 선정됐다.

영동군에는 국악체험촌, 국악기 제작촌, 난계국악박물관 등 국악타운이 조성돼 있고 1991년 국내 최초 군립 국악단인 난계국악단을 창단해 국내는 물론 오페라하우스 등 전 세계에서 수많은 공연을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화 및 국악의 메카를 선점했다.

영동의 다양한 국악 인프라 구축과 국악 진흥사업 추진은 국악엑스포 유치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유치 사활

영동군은 세계국악엑스포 추진을 위한 전담팀을 꾸려 행정적 절차와 유치 분위기 조성 등 투 트랙 전략으로 국악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악엑스포 유치를 위해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고 지난해 말 기본계획까지 수립했다.

영동군이 국악엑스포 유치를 위한 정기 간부회의를 통해 유치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영동군
영동군이 국악엑스포 유치를 위한 정기 간부회의를 통해 유치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영동군

국제행사개최 계획서도 지난 1월 충북도에 제출했고 3월에는 충북도에서 국악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레인보우힐링관광지를 방문해 현장 설명도 마쳤다.

영동군은 국악엑스포 유치 붐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세계민속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세계민속축제는 해외전통음악 공연은 물론 전통음악을 소재로 한 국제학술세미나도 개최하는 등 국제 행사 개최의 사전 경험도 마친 상태이다.

특히 전국 성인남녀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국악엑스포 개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주민은 70.3%가 국악엑스포 개최 필요성을 공감했고 전국 성인남녀 42.4%가 국악엑스포 방문 의사를 밝혔다.

 

충북도·영동군 '세계국악엑스포 개최 한마음 한뜻'

민선8기 정영철 영동군수와 김영환 도지사는 세계국악엑스포 개최에 뜻을 같이 하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정영철 군수가 김영환 도지사를 만나 세계국악엑스포 개최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영동군
정영철 군수가 김영환 도지사를 만나 세계국악엑스포 개최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영동군

정 군수는 우리 문화인 국악을 대한민국 중심인 영동에서 찬란하게 꽃피워 나가는 국악엑스포를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에 김 지사는 영동의 국악은 전통적·문화적 차원에서 큰 자산이며 충북도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9월 취임 후 영동을 찾은 도정보고회는 물론 정 군수와의 면담에서도 국악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원을 재확인했다.

정 군수는 ▷충북도 국악엑스포 전담TF팀 구성 ▷올해 말까지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 제출 ▷대외협력 업무 적극 협조 등을 건의했으며 이에 김 지사는 충북도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의 국악엑스포 유치에 대한 열망은 충북도의 지원으로 2025년 국악엑스포 유치에 한 발짝 더 다가 설 수 있게 됐다.

 

세계국악엑스포 '국악으로 만나는 미래문화, 희망으로 치유받다'

영동군은 2025 세계국악엑스포 주제로 '국악으로 만나는 미래문화, 희망을 치유받다' 로 정했다.

김영환 지사는 지난 9월 영동군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회에서 국악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원을 재확인했다./ 영동군
김영환 지사는 지난 9월 영동군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회에서 국악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원을 재확인했다./ 영동군

전국 국악과 세계 각국 전통 음악을 선보임으로써 지리적·공간적 경계를 허무는 화합의 장을 마련해 국악 자원을 집결시키고 콘텐츠화해 과거의 가치가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는 새로운 미래문화 형성을 꾀할 방침이다.

특히 침체된 국악분야의 신 성장 동력 국제행사로 국악문화산업 위상을 제고하고 국가와 민족 정신문화의 소산으로써 중요한 가치를 담고 있는 중요한 전통 유산으로 보존·계승해 국악의 가치를 대중적·산업적 영역으로 끌어낼 계획이다.

국악을 공연예술의 한 장르로만 간주했던 것을 탈피해 창작국악, 융·복합국악, 4차 산업기술을 적용한 국악 등 국악 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국악음반, 국악의상, 국악심리치료,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영동의 새로운 성장 동력 '세계국악엑스포 '

영동군은 미래 백년대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삼기 위해 국악엑스포 개최에 올인하고 있다.

모 대학에 의뢰한 타당성 조사 결과 B/C(비용/편익)가 기준 1.0보다 높은 1.56으로 분석됐으며 ▷생산유발 793억8천300만원 ▷부가가치유발 34억2천300만원 ▷소득유발 15억2천600만원 ▷고용유발 417명 등의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조사됐다.

영동군에는 난계사를 비롯해 국악체험촌, 국악기 제작촌, 난계국악박물관 등 국악타운이 조성돼 있다./ 영동군
영동군에는 난계사를 비롯해 국악체험촌, 국악기 제작촌, 난계국악박물관 등 국악타운이 조성돼 있다./ 영동군

군은 국악엑스포 개최에 따른 중장기 발전 방향으로 ▷국악 클로스터 조성 및 글로벌 네트워크 운영 ▷힐링관광지와 국악산업 연계 시너지 도모 ▷전통음악 관련 국제학술 행사 정기 개최 등을 구상하고 있다.

국악 관련 기업, 학교, 단체 등이 어우러지는 거버넌스형 국악 클러스터를 조성해 국악사업 메카로 발돋움하고 민·관·산·학이 협업한 국악산업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개설할 방침이다.

또한 레인보우힐링관광지와 국악산업을 연계한 사업을 발굴 하고 국악의 전통적 가치와 연계된 휴양과 치유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정기적인 국악관련 학술대회, 세미나 등을 유치해 영동을 국악관련 교육, 연구, 기술 교류의 중심으로 육성해 학술·연구단체, 기술개발·제품생산기업 등의 상화 교류를 통한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영동군에는 난계사를 비롯해 국악체험촌, 국악기 제작촌, 난계국악박물관 등 국악타운이 조성돼 있다./ 영동군
영동군에는 난계사를 비롯해 국악체험촌, 국악기 제작촌, 난계국악박물관 등 국악타운이 조성돼 있다./ 영동군

정영철 영동군수는 "세계국악엑스포는 한국 전통문화의 부흥은 물론 국악 산업 활성화로 문화콘텐트 산업 성장의 가속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2025년 대한민국 국악의 메카인 영동에서 엑스포가 개최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충북도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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