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부인 투병…1천820만원 모아 전달

몸이 아픈 어머니를 위해 여고생 딸은 간을 이식해주고, 직장 동료들은 직원부인 돕기운동을 펼쳐 1천820만원이라는 거금을 마련했다.

충주시 회계과 차량기사로 근무하는 조완행씨(48)가정은 몇년전까지 그리 넉넉치는 않았지만 오손도손 살아가는 화목한 집이었다.

그러나 평소 간이 좋지 않았던 부인 유정순씨(47)가 지난해 간경화 말기진단을 받는 어려움이 닥쳤다.

결국 충주여고 3학년인 딸 경미양(18)이 지난 6일 현대아산병원에서 간을 떼어내 어머니에게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유씨는 중환자실에서, 경미양도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수천만원에 이르는 수실비 등이 문제가 됐다.

조씨 가정의 어려움을 들은 충주시청 공무원 등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펼쳐 1천820만원을 거둬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또 김무식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전원이 모금운동에 동참하고 시공직협에서도 병실을 찾아 쾌유를 비는 등 동료애를 발휘했다.

조완행씨는 “직원들의 동료애를 어떻게 갚아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조직과 사회에 기여하는 생활인으로 성실한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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