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충북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충청북도가 후원하는 '제20회 소극장연극제'가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청주 예술나눔터와 청주 씨어터제이에서 개최된다.

2일 충북연극협회에 따르면 이번 연극제는 Odd day(홀수데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7일, 9일, 13일, 15일, 17일 등 홀수 날짜, 홀수 시간에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연극제에 참여하는 5개 극단은 청주팀 '극단 시민극장', 서울팀 '극단 가변', 경기팀 '극단 개벽', 대구팀 '극단 처용', 강원팀 '극단 무하' 등 전국 규모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연극제는 매년 방문객들의 요청으로 관람료 1만원을 책정해 첫 유료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충북연극협회측은 이를 발판으로 소극장연극제 규모를 확대, 더 풍성한 축제로 발전시켜 전국 단위의 소극장 연극으로 특화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연극제 첫 스타트는 오는 7일 극단 개벽의 '마당놀이 춘향전'으로 창작곡과 재즈풍의 안무, 가변적인 장치와 소품 활용을 통한 생동감 살린 무대가 마련됐다.

이어 9일에는 극단 가변의 '변신'이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란 작품으로 벌레로 변한 남자의 불안과 그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시선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를 그려내고 있다.

13일에는 극단 무하의 음악극 '브릴리언트-찬란하게 빛나던', 15일에는 영국 소설가 존 파울즈의 소설이 원작인 '콜렉터'를 극단 처용이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연극제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극단 시민극장의 '덕만씨를 찾습니다'를 통해 노부부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창석 충북연극협회장은 "소극장연극제가 청주에서 개최됨으로써 지역 축제로서만이 아닌 전국 단위의 소극장 연극의 축제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 기대된다"면서 "수준높은 작품들의 향연으로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연 예매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문자메시지(☎ 010-3090-4536)를 통해서만 입장 가능하고 사전예약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