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표윤지 대전·세종취재본부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하지 말아야 할 참사가 벌어졌다. 156명의 젊은 청춘이 목숨을 잃었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고 합동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문제를 키운 원인에 대해 예측 가능한 인파 대비 통제 인력 부족과 계획 부재를 꼽았다.

이를 계기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널리 퍼지자, 김효숙 세종시의원은 교육청 산하 안전체험교육원을 두고 시에 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효숙 시의원은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전은 체험을 통해 체득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어릴 때부터 주기적인 안전 체험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고, 이는 성인도 마찬가지다"며 "현재 소극적으로 운영되는 안전체험교육을 확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세종시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치원에 위치한 안전체험교육원은 세종시 내 유일한 안전체험시설이다. 설상가상, 어린이집의 경우 세종시가 관리 감독 주체여서 현재는 시설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성인 역시 교육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인구는 2050년 기준 61만5천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늘어나는 인구수를 수용하기에는 교육청 산하 안전체험교육원 한 곳만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표윤지 대전·세종취재본부
표윤지 대전·세종취재본부

시설 확충에 있어 예산 문제가 가장 큰 고려 대상이지만, 세종시는 뾰족한 대안인 플랜B조차 계획하지 않는 듯 보인다.

지난 2일 시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진행할 안전체험교육에 있어 시와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반면, 세종시 시민안전실은 지난달 27일 시교육청과 실무자협의를 거쳤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의 적극적인 행정 노선을 기대해 본다.

키워드

#기자수첩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