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이지효 교육부장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은 최근 민선 8기가 끝나는 2026년까지 적용될 무상급식비 분담률에 대한 합의를 원만하게 이뤄냈다.

지난 2021년 보였던 갈등과는 사뭇 다르게 서로 합의한 모습은 지역민들에게도 신뢰를 보여준 것이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6대 4의 비율로 무상급식에 필요한 식품비를 분담하기로 했다. 그 외 운영비, 시설비, 인건비는 도교육청이 전담한다.

내년 필요한 식품비는 1천12억원으로 도와 시·군이 607억2천만원, 교육청이 404억8천만원을 분담하게 된다.

올해 식품비는 798억원(당초예산 기준)보다는 214억원 많다.

김영환 지사와 윤건영 교육감은 "양 기관의 무상급식비 식품비 인상 합의에 따라 내년도 식품비 단가가 27.5% 오르게 됐는데 이는 민선 7기의 4년간의 평균 단가 인상률 2.3%에 비하면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며 "민선 8기 동안 충북의 무상급식 식품비를 전국 9개 도 가운데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힌만큼 학생들의 급식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 기관장이 질 좋은 무상급식을 위해 원만하고 신속하게 합의한 점, 식품비 대폭 인상도 주목되는 점이다.

지난 4년 민선7기 무상급식 식품비 인상률이 평균 2.3%였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인상으로 윤건영 교육감과 김영환 도지사의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임기 4년 동안 매년 식품비를 도 단위 자치단체 중 최고로 유지하기로 합의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합의로 2023년도 식품비 단가는 2022학년도 1학기 기준으로 초등학교는 2천261원에서 2천826원으로 중학교는 2천742원에서 3천626원으로 고등학교는 3천90원에서 3천872원으로 특수학교는 3천770원에서 3천990원으로 크게 인상된다.

이 밖에도 도와 교육청은 학교 급식에 충북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우선 사용하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충북교사노조와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에서도 이번 무상급식 합의에 대해서 환영의 입장을 내놓았다.

도내 전체 학교의 질 높은 급식은 물론 지역 농업 종사자들의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무상급식 합의와 함께 충북도의 초등학교 돌봄시스템(다함께 돌봄센터) 도입도 주목할만 하다.

그동안 초등학교에 보육영역인 돌봄업무로 교사 업무가 가중됐었는데 앞으로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협력 모델을 운영하고 점차적인 이관을 통해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효 교육부장
이지효 교육부장

이밖에도 학부모와 교사, 도민들은 김 지사가 건의한 충북 대표도서관 건립, 도내 폐교 활용 보금자리·창업지원 공동협력 제안사업도 충북도교육청이 전격 수용해 양 기관의 유대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산뜻하고 원만한 출발을 보인 충북의 두 수장이 앞으로도 지역 꿈나무들을 위한 행보에 힘을 합쳐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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