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문득 산토끼 클로버 우화가 떠오른다. 두 마리 토끼 중 한 토끼는 흔한 세 잎 클로버만 먹고 잘 살았지만, 다른 토끼는 찾기 힘든 네 잎 클로버만 고집하다가 끝내 아사하고 만다는 이야기다. 행복은 우리 가까이에 있지만, 행운은 저 멀리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우화이다.

하버드대의 긍정심리학자 탈 벤 샤하르는 "행복은 언제나 우리 눈앞에 있다. 다만 우리가 먼 곳의 풍경만 부러워하며 바라보느라 눈앞의 행복은 발견하지 못하는 것 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세상에는 자기 인생에 전적으로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 거의 없다. 대부분 자신보다 남이 더 행복하고 잘 산다고 생각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 최고의 선은 '행복'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고의 행복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고난과 역경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다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

이지 않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들의 많은 경우 고난과 역경 없이 저절로 성

공을 이룬 것처럼 보일 뿐이다.

흔히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들 한다. 어떤 상황이나 조건 때문에 행복하고 불행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마음가짐이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부인이 가정생활을 비관하며 부처님께 간절히 기원했다.

"부처님! 빨리 죽어서 극락에 가고 싶어요. 정말 힘들어요."

그때 부처님이 나타나 자비스러운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그래, 살기 힘들지? 이제 네 소원을 들어줄 테니, 그전에 몇 가지 내 말대로 해보겠니?" 그 부인이 "예!" 하고 대답하자 부처님이 말씀하시길,

"네 집안을 둘러보니 너무 지저분한 것 같은데, 네가 죽은 후 마지막 정리를 잘하고 갔다는 말을 듣도록 집안을 청소 좀 할래?"

그 후 3일 동안 그녀는 열심히 집안 청소를 했고 3일 후, 부처님이 다시 와서 말씀하셨다.

"애들이 맘에 걸리지? 네가 죽은 후 애들이 엄마는 우리를 정말 사랑했다고 느끼게 3일 동안 최대한 사랑을 줘 볼래?"

그 후 3일 동안 그녀는 애들을 사랑으로 품어주고 정성스럽게 요리를 만들어 주었다. 다시 3일 후 부처님이 말씀하시길,

"마지막 부탁 하나만 더 하자! 남편 때문에 상처 많이 받고 미웠지? 그래도 장례식 때 '참 좋은 아내였는데???' 라는 말이 나오게 3일 동안 남편에게

'당신 최고야' 라고 친절한 사랑으로 대해 줘 봐."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천상에 빨리 가고 싶어 그녀는 3일 동안 남편에게 최대한의 사랑을 베풀어주었다. 다시 3일 후,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이제 천상으로 가자! 그런데 그전에 네 집을 한번 돌아보려무나!"

그래서 집을 돌아보니 깨끗한 집에서 오랜만에 애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고 남편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까 천상으로 떠나고 싶지 않았고 결혼 후 처음으로 "내 집이 천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은 저절로 오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삶은 하늘이 주신 것이고,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행복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내 삶의 주인이자 이 세상의 주인으로서 내 행복은 누가 가져다주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든다는 생각으로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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