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스루 무인 도서관·청주서원도서관 리모델링' 추진

청주시립도서관 전경
청주시립도서관 전경

지난 2006년부터 청주시는 '책읽는 청주' 운동을 시작으로 시민들 독서를 권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다 나은 책 읽는 문화 조성을 위해 전국 최초 드라이브스루 스마트무인도서관 및 서원도서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이에 중부매일은 두 사업 추진 현황을 살펴봤다. /편집자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는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다.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가지 않고 차에 탄 채로 햄버거나 음료를 주문해 받을 수 있도록 고안된 방식이다. 청주시는 전국 최초로 차량번호를 인식해 차안에서 도서를 대여·반납할 수 있는 '북 드라이브스루 스마트도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청원구 율량동 율봉근린공원 내에 건립 중인 '북(Book) 드라이브스루 스마트도서관'은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북 드라이브스루 스마트도서관 조감도./청주시
북 드라이브스루 스마트도서관 조감도./청주시

'북 드라이브스루 스마트도서관'은 이용자 차량번호를 인식해 차량에 탑승한 채로 도서 대출·반납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상호대차, 타관 도서 반납 등 다양한 도서 서비스가 365일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는 도서관이다.

늦은 시간 퇴근길에서도 차안에서 간편하게 도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인근 공공도서관이 없는 인구 밀집 지역 시민들도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자유롭게 비대면 도서대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북 드라이브스루 스마트도서관 내부 모습./청주시
북 드라이브스루 스마트도서관 내부 모습./청주시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문체부 주관 'U-도서관 구축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 원과 시비 1억 5천만 원 등 2억 5천만 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내년 1월부터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 새 옷 입는 청주서원도서관

청주시립도서관은 지역주민에게 소통과 문화의 공간을 제공하고자 서원도서관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 중이다.

청주시립도서관은 독서뿐만 아니라 미디어 제작, 놀이 요소가 가미된 아동자료실, 추천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북큐레이션 공간 등 도서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공사 준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 정적인 도서관 개념에서 벗어나 비효율적인 공간을 없앴다. 또한 이용 편리성을 더해 독서·문화·쉼(휴식)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복합문화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지역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시민 이용 편의 관련 의견을 수렴해 지난 6월 착공해 다음 달 준공 및 내년 1월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업비는 특별교부세 11억 원과 시비 9억 원 등 약 20억 원을 투입됐다.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예전과는 다르게 경직된 분위기에서 탈피해 층별마다 특화된 공간이 조성된다.

1층은 만남의 공간으로 대출 반납 등 도서관의 다양한 업무를 원스톱으로 통합해 공간을 많이 차지한 층별 업무 데스크를 없애고 안내 데스크로 축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책을 접할 수 있다.

2층은 아동자료실로 영유아 놀이 및 호기심 공간과 동화터널이 설치돼 재미요소를 가미했다.3층은 청소년과 성인이 주로 이용하는 종합자료실로 다양한 도서추천 큐레이션이 이뤄질 예정이며, 공간별 구획이 서가로 돼 편안한 분위기에서 독서가 가능하다.

4층은 청주의 인문학을 대표할 인문학 특화공간으로 조성되고 5층은 시민 휴식과 강의가 이뤄질 문화교실, 세미나실, 메이커스페이스, 신중년 문화공간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기존에 정적인 도서관의 개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도서관 공간의 변화를 몸소 경험하여 새로운 복합커뮤니티 개념의 도서관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서원도서관 리모델링사업 이외에도 '청주시립도서관 생활SOC 복합화사업'도 올해 7월 말에 착공해 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청주시는 인근 공공도서관이 없는 테크노폴리스 부근 강서2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스마트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청주시에는 농협물류센터(용암동), 흥덕보건소(옛 구청), 성화개신죽림동행정복지센터 등 3곳에 스마트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스마트무인도서관은 비대면 서비스 선호, 상호대차 서비스 제공 등으로 개관 이후 매년 30% 이상 이용율이 증가 추세다.

 

[인터뷰] 연제완 청주시립도서관장

 "청주시민 독서 활성화 기대" 

연제완 청주시립도서관장 /청주시립도서관
연제완 청주시립도서관장 /청주시립도서관

연제완 청주시립도서관장은 북 드라이브스루 스마트도서관이 생기면 청주시민들 독서 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 관장은 "이번에 생기는 드라이브스루 스마트도서관은 인구 밀집지역이지만 공공도서관과 거리가 떨어져 있는 곳인 청주우체국 인근 율봉근린공원에 구축될 예정"이라며 "전국 최초 시도인 만큼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 드라이브스루 스마트도서관이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돼 시민의 도서관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의 독서기회를 확대해 이용만족도를 높이고, 독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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