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청주시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이달 열리는 월드컵 거리 응원전을 열지 않기로 했다.

7일 시에 따르면 이달 24일, 28일과 12월3일 진행되는 2022카타르월드컵 한국축구대표팀 조별리그 응원전이 개최되지 않는다.

시는 당초 충북대학교 스포츠센터 등에서 응원행사를 계획했으나,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취소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지난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와 관련, 안전사고의 우려와 당분간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취소했다"며 " 대한축구협회도 거리 응원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시도 거리응원을 개최하지 않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범석 시장도 주간업무보고에서 직원들에게 시민들의 신고와 요구사항에 대해 신속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이 시장은 "지난번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보면서 교훈을 얻어 시민들의 신고와 요구사항이 있을 때 보다 신속하게 반응해서 조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지역 내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큰 축제나 행사가 있을 때 대응·대책 수립과 사전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가깝게는 다음 주 수능시험 후 수험생들 안전대책을 고민하고, 다중이용업소나 큰 축제, 연예인 행사가 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 수립과 사전점검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