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한국부동산원 '월별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 분석

청주지역 아파트 단지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청주지역 아파트 단지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연이은 금리인상으로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강원, 세종, 충북 등 비수도권 아파트 외지인 매입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더피알이 한국부동산원 '월별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으로 외지인 매매거래 비중이 가장 많은 곳은 강원도로 집계됐다.

강원도는 전체 매매 거래 건수 1천545건 가운데 외지인 거래가 530건에 육박했다. 이는 전체의 34.3%에 달하는 비중이다. 고속도로, KTX 개통 등으로 수도권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데다 수도권에 비해 저렴한 집값이 외지인 거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8월까지 총 240건이 거래되면서 매매거래량 자체가 크게 감소했지만 이 중 외지인 거래는 80건으로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등이 추진되고 있고, 세종테크노밸리, 세종스마트시티, 서울~세종고속도로 등도 예정돼 있다.

충북은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 3천401건 중 23.8%인 811건이 외지인 거래로 집계됐다. 충북은 청주시와 충주시를 중심으로 각각 방사광가속기 유치, 서충주신도시 조성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외지인 주택 매매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상위 3곳이 강원도·세종시·충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는 비수도권 외지인 매매거래 비율(2022년 8월 기준). /더피알
외지인 주택 매매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상위 3곳이 강원도·세종시·충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는 비수도권 외지인 매매거래 비율(2022년 8월 기준). /더피알

더피알은 "수도권 이외 지역의 외지인 투자가 몰리는 곳의 특징을 보면 수도권과의 높은 접근성과 개발 재료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향후 정주여건이 좋아져 실수요층이 두터워지면 지역수요와 외지인수요가 더해져 아파트값 조정기가 끝났을 때 타 지역에 비해 탄력적으로 가격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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