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의무 해제에도 착용… 코로나 재유행 조짐 '불안'

8일 청주시 상당구 석교육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만2천273명으로 54일 만에 최다 발생을 기록했다. /김명년
8일 청주시 상당구 석교육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만2천273명으로 54일 만에 최다 발생을 기록했다. /김명년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시화되면서 시민들의 일상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충북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천명에 육박한 8일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는 실외 마스크 의무해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시민 A(78)씨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우리 나이에 확진되면 회복이 쉽지 않다"며 "며칠 전부터 불편하더라도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안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55·여)씨는 "최근 몇 주 사이 지인들이 코로나에 감염돼 손님들에게도 식사 전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업주는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데 코로나까지 재확산하면 가게 문을 닫아야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6세 아이를 둔 C(42·여)씨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이 올수도 있다는 뉴스에 걱정이 크다"며 "아이들 방역에 신경 쓰고 있다"고 답했다.

8일 청주시 상당구 석교육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만2천273명으로 54일 만에 최다 발생을 기록했다. /김명년
8일 청주시 상당구 석교육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만2천273명으로 54일 만에 최다 발생을 기록했다. /김명년

최근 편의점에서도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성안길 내 편의점에서는 품절안된곳을 찾기가 더 힘들었다.

한 편의점 업주는 "주에 10개씩 발주를 하고 있는데 최근 2주 동안은 들어오자마자 매진이 되고 있다"며 "발주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천922명이다. 일주일 간 누적 1만 명이 넘었다. 지난주 확진자가 7주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달에 비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의료방역체계 강화와 백신 접종, 홍보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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