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은 / 원불교 교무

‘끝없는 신비를 발견하자’가 올 한해 벽두에 내 가슴을 울린 화두입니다.
세상과 내 내면을 신비의 눈으로, 따스한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다면 더없는 기쁨이라 생각해서이지요.신비의 시작은 참마음 찾기에서 부터입니다.


형체도 없고 냄새도 없고 무게도 없지만 때로는 기뻤다 슬펐다 화가 났다 즐거웠다 하는 마음의 신비, 마음이란 녀석은 말하고 보고 듣고 냄새 맡고 접촉하고 생각하는 가운데 움직입니다.
마음은 눈과 귀와 코와 입과 몸과 생각을 따라서 생겨납니다. 즉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말하고 접촉하는 가운데 움직이게 됩니다. 우리가 ‘좋다’, ‘나쁘다’, ‘더럽다’, ‘추하다’는 것은 분별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분별하는 것은 눈을 통해 마음이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참마음은 이렇게 저렇게 분별하는 마음이 없는 마음 입니다. 즉 두루 원만하게 갖추어져 있는 마음입니다. 이는 텅 비어 있고 고요하고 생생한 생기로 가득 차 있어야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품에 안아줄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참 마음입니다.
신비의 두번째는 참마음 관리하기 입니다.


참마음을 찾고 그 마음을 잘 관리해야합니다. 그래야 항상 내 곁에 참마음 상태로 존재하게 됩니다. 이를 원불교에서는 마음을 닦는 수행이라고 합니다. 수행은 그 참마음을 사라지지 않고 온전하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내 참마음이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는 중에도 ‘아! 참마음은 그런 것이지’하고 홀연히 자각하는 것입니다.하지만 마음이란 잡으면 있어지고 놓으면 없어지기 때문에 놓지 않기 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언제나 기쁘고 즐거운 것처럼 그 사랑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래서 하루 24시간을 살면서 참마음이 사라졌나 아직 있나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 방법은 아침에 눈을 뜨고 찾아보고, 일하면서도 요녀석 하고 찾아보고 저녁 잠들기 전에도 한 1분 동안 바르게 앉아서 숨을 편안하게 쉬면서 다시 한번 찾아보는 것입니다.


신비의 세번째는 참마음 쓰기입니다.
참마음을 쓰는 것은 말과 생각과 행동으로 표현 됩니다. 처음에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 감정대로 하다가도 ‘앗! 내가 참마음이 아닌 마음을 내는 구나’하고 챙기면 다시 본래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됩니다.
즉 마음을 바라보고 아닌 마음을 제거해 가는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이 계속되면 내 생활이 참마음이 저절로 발현되고 마음의 평화와 희열, 얼굴에서 나타나는 편안한 광명이 가득 할 것입니다.


신비함! 그 중에서도 마음의 신비를 발견하고 마음의 신비를 관리하고 그 신비한 마음을 잘 쓰기만 한다면 우리들의 목표하는 행복과 평화는 한발 다가서리라 확신합니다. 모든 현상과 작용은 우리의 마음작용입니다.

▶김용은 교무는
제주도가 고향으로 원광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전임강사를 역임했습니다. 광주동구청소년수련관장을 거쳐 현재 원불교충북교구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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