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호 인근에서 잠을 청한 황새, 예산황새공원 습지에서 먹이 사냥 중인 황새. (사)황새사랑 김경선 작가
예당호 인근에서 잠을 청한 황새, 예산황새공원 습지에서 먹이 사냥 중인 황새. (사)황새사랑 김경선 작가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 러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거주하던 천연기념물 야생 황새 50여마리가 황새의 고장인 예산군을 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께 겨울 철새인 황새 무리가 예산군 광시면 예산황새공원 주변을 찾았다. 이번 황새 무리는 러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추위를 피해 남하하던 중 예산군에 다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북아시아에 주로 분포하는 황새는 러시아와 중국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주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황새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황새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문화재청과 예산군의 지원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성공적인 황새 복원으로 2015년에 첫 황새 야생 복귀를 추진해 현재까지 105개체의 황새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특히 2016년부터는 방사된 황새들이 짝을 지어 107개체의 황새가 자연에서 증식됐다. 현재 120여 개체가 야생에서 생존하는 것으로 관찰됐고 생존하는 야생 황새는 국내뿐만 아니라 러시아·중국·대만 지역에서도 서식하고 있다.

예산황새공원 황새 연구팀은 "황새 무리가 월동 지역을 찾는 과정에서 서식이 적합하고 안전한 장소를 찾아 중간 기착지인 예산군에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며 "황새 무리 대부분이 2년생 이하의 유조로 지난해와 다르게 예당호 주변 습지, 예산황새공원 사육동 위에 앉는 등 이례적인 모습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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