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 관광객들이 메타버스(metaverse)에서 호수를 비롯해 충북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3차원의 가상세계에서 대청호와 자연 풍광 등의 아름다움을 현실 세계에서처럼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앞으로 가상 관광에서 현실 관광으로 이어져 충북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가 지난 6월 한국관광공사가 모집한 메타버스 한국 관광 테마월드 조성사업을 위한 협업 지자체에 최근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이 같은 사업은 메타버스를 통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내 관광을 종합적으로 홍보해서 직접 한국 관광을 유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테마월드 조성사업 협업 지자체 선정은 충북도가 충북의 호수와 저수지 등과 연계한 레이크파크(Lakepark) 구축으로 국내 최대 문화생태 관광지로 도약을 추진하는 상황과 맞물려 앞으로 충북 관광 르네상스 실현에 큰 힘을 보태게 됐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ZEPETO: 네이버 제트가 운영하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로 국내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에 '레이크 월드 충북' 월드를 구축해 오는 이달 내 오픈하게 된다.

충북은 이를 위해 대청호와 충주호, 의림지와 백곡저수지 등 크고 작은 700여 개의 호수, 3개의 국립공원, 백두대간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상공간에 옮겨 놓았다. 이곳에서 캠핑과 명상, 보트 게임, 충북 관련 퀴즈 등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충북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 '바다가 없는 충북'이 아닌 '호수가 있는 충북'으로의 발상의 전환을 통해 획기적으로 관광을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달 중순부터 12월까지 한 달 동안 오픈 이벤트를 실시해 테마월드를 찾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항공권 등의 다양한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계기로 "가상공간을 통해 충북의 아름다운 레이크파크를 홍보하고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관광산업 발전에 노력하겠다. 충북은 메타버스 이용자를 위해 텀블러 에코백, 그립톡, 영문 여행가이드 북 등 다양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홍보 이벤트를 펼치는 등 메타버스를 통해 관광 홍보의 새로운 문을 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충북을 포함해 대전과 춘천 등 5개 지자체를 테마월드 조성사업 협업 지자체의 월드도 공개해 메타버스 관광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테마월드 협업 지자체의 선정은 충북 호수를 잇는 관광 벨트구축으로 문화의 바다, 꿈의 바다, 예술의 바다로 관광 자원화, 이른바 레이크파크 관광 르네상스를 실현해 힐링 장소를 마련함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 등을 위한 충북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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